‘8피안타’ 한화 장민재, 4⅔이닝 3실점 교체

[마이데일리 = 인천 장은상 기자] 한화 장민재가 승리요건에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교체됐다.

장민재는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8피안타 1탈삼진 3실점 투구를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장민재는 올 시즌 9경기서 승 없이 3패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했다. 지난해 SK를 상대로는 6경기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30을 기록해 그야말로 ‘비룡 천적’임을 드러냈다. 올 시즌 첫 맞대결서는 5이닝 4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장민재는 1회말 삼자범퇴이닝을 만들며 깔끔하게 출발했다. 2회말에는 안타 두 개를 내줬으나 실점 위기서 후속타자 김성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무실점으로 끝냈다. 3회말에도 삼자범퇴를 기록한 그는 경기 초반 안정감 있는 투구를 했다.

문제는 4회말이었다. 장민재는 1사 이후 김동엽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으나 후속타자 정의윤을 파울 뜬공으로 처리해 단숨에 2아웃을 잡았다. 그러나 이후 후속타자 박정권에게 오른쪽 폴을 맞는 2점홈런을 맞았고, 이재원과 김성현에게도 연속안타를 허용해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박승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장민재는 5회말 조용호와 나주환을 연달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2아웃을 잡았다. 그러나 이후 한동민과 김동엽에게 연속안타를 내줘 2사 1,2루 위기에 처했다. 이 상황에서 한화 코칭스태프가 움직였다. 팀이 3-2로 앞서고 있던 상황. 장민재는 승리 요건에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겨 놓고 있었다. 그러나 코칭 스태프의 결정은 교체였다.

결국, 장민재는 책임주자 2명을 남겨놓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실점은 이후 추가됐다. 공을 이어받은 중간계투 심수창이 적시타를 맞아 2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장민재의 실점은 2점에서 3점으로 늘어났다.

투구수는 84개. 스트라이크는 54개, 볼은 30개였다. 빠른볼 최고구속은 141km까지 나왔고, 변화구는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장민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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