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KGC인삼공사가 구단 역사상 첫 통합우승을 달성했듯, 사령탑 김승기 감독 역시 KBL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겼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88-86으로 승리했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기록,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김승기 감독 역시 새 역사를 썼다. 김승기 감독은 KBL 사상 최초로 선수, 코치, 감독 신분으로 각각 한 차례 이상 우승을 맛본 인물로 이름을 남겼다.
김승기 감독은 원주 TG(현 동부)에서 현역으로 뛴 2002-2003시즌에 자신의 프로 커리어 사상 첫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김승기 감독은 군 복무 중인 신기성을 대신해 정규리그 49경기서 평균 23분 34초를 소화한 주축선수였다. 김승기 감독은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과 맞붙은 챔프전에서도 6경기 평균 20분 45초를 뛰며 TG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05-2006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김승기 감독은 2006-2007시즌부터 동부 코치로 임명돼 전창진 감독을 보좌했다. 동부는 2007-2008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했고, 덕분에 김승기 감독은 2번째 우승반지를 획득할 수 있었다.
김승기 감독은 2016-2017시즌에 비로소 선수-코치-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역사를 만들어냈다. 2015-2016시즌 중반 감독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감독으로 임명된 김승기 감독은 팀을 3시즌만의 4강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으며 감독 데뷔 시즌을 마쳤다.
김승기 감독은 이어 풀타임 사령탑으로는 첫 시즌인 2016-2017시즌에 KGC인삼공사를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KGC인삼공사에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안긴데 이어 챔프전에서도 삼성의 추격을 뿌리친 것. 현역시절 ‘터보가드’로 불린 김승기 감독은 감독으로도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갈 수 있을까.
한편, 김승기 감독 외에 선수-코치-감독으로 각각 우승에 도전할만한 사령탑은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을 꼽을 수 있다. 유도훈 감독은 선수(당시 현대)와 코치(KCC) 시절 우승 경험이 있지만, 감독으로는 ‘무관’이다. 2016-2017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 유도훈 감독은 전자랜드와 재계약, 차기 시즌에도 전자랜드를 이끌게 됐다.
[김승기 감독 선수-코치-감독 시절(상), 김승기 감독(하). 사진 = 잠실실내체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KBL 제공,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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