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 주장 양희종의 3점슛이 비 오듯 쏟아졌다. 덕분에 KGC인삼공사도 통합우승을 따냈다.
양희종은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 선발 출장, 24득점 4리바운드 2스틸로 활약했다. KGC인삼공사는 경기종료 직전 나온 이정현의 위닝샷을 더해 88-86으로 승,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다.
놀라운 기록이다. 양희종은 이날 3점슛을 8개나 몰아넣는 괴력을 발휘했다. 덕분에 KGC인삼공사는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골밑장악력을 앞세운 삼성을 상대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갈 수 있었다.
4쿼터 중반까지 8개의 3점슛 가운데 7개를 성공시킨 양희종은 4쿼터 막판 극적인 3점슛 1개를 또 터뜨렸다. KGC인삼공사가 2점차로 뒤처진 경기종료 30초전 KGC인삼공사에 1점차 리드를 안기는 3점슛을 만들어낸 것. 위닝샷은 경기종료 2초전 돌파를 성공시킨 이정현의 차지였지만, 양희종의 3점슛이 없었다면 이와 같은 극적인 뒤집기도 불가능했을 터.
양희종은 2011-2012시즌 챔프전에서도 극적인 슛을 터뜨린 바 있다. 원주 동부와의 챔프전서 3승 2패로 앞선 채 맞이한 6차전. 양희종은 64-64 동점으로 맞선 경기종료 직전 김태술의 패스를 받은 후 훼이크로 윤호영을 제쳤고, 곧바로 뱅크슛을 성공시켰다. KGC인삼공사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위닝샷이었다.
3점슛 8개는 정규리그, 플레이오프 통틀어 양희종의 개인 1경기 최다이자 역대 챔피언결정전 최다 3점슛 타이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5년 2월 5일 고양 오리온과의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넣은 5개였다. 플레이오프에서는 3개를 2경기서 성공시킨 바 있다.
양희종은 경기종료 후 "잡으면 던지려고 나왔다. 운 좋게 잘 들어갔다. 후배들이 내 찬스를 잘 봐줬다. 사이먼을 비롯한 동료들이 좋은 패스를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나는 큰 경기에 강하다. 1개 더 넣어서 최다기록을 세울 걸 그랬다(웃음)"라고 말했다. 이정현 역시 양희종을 보며 "스테판 커리(골든 스테이트)를 보는 듯했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양희종은 이어 "내 3점슛이 위닝샷은 안 됐지만, 정현이가 중요한 득점을 올려줘서 고맙다. 양 팀 선수들 체력적으로 안 좋은 상태였지만, 우리 팀의 정신력이 더 높았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양희종은 KGC인삼공사의 우승 세리머니에 앞서 매치업 상대였던 문태영과 포옹을 나눠 눈길을 끌기도 했다. 양희종, 문태영은 챔프전에 앞서 '더티 플레이'라며 신경전을 펼쳤던 사이다.
이에 대해 묻자 양희종은 "'이번 시즌 수고했다'라는 말을 했다. 태영이 형은 나보다 실력이 좋은 선수다. 득점력도 워낙 좋아 막는 게 버거울 때가 많다. 태영이 형 뿐만 아니라 삼성 선수들이 챔프전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삼성 선수들도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태영이 형도 '수고했다'라고 했고, 나도 '고맙다'라고 답했다"라고 말했다.
[양희종 = 잠실실내체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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