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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SNL코리아9'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분위기가 비상하다. 장미대선과 맞물려, "드디어 올 것이 왔다"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에서 권혁수의 '더빙극장'에 이어 이번 시즌9에서는 '미운우리 프로듀스101'가 주목받고 있다.
'미운우리 프로듀스101'(이하 '미우프')은 '인생술집' 연출을 맡은 오원택 PD가 주축이 돼 연출 중인 코너로, 이제는 'SNL코리아9'의 간판 히트작이 됐다. 대권주자 후보들이 발표가 되자 문재수, 레드준표, 안찰스, 유목민, 심불리 등 실제 후보들을 패러디한 캐릭터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미우프'는 SBS에서 인기리에 방송 중인 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와 케이블채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의 제목을 합해 만든 코너다. 오원택 PD는 지난해 '프로듀스101' 시즌1이 높은 화제를 얻고 있을 무렵, 이 포맷을 정치판에 대입하면 재미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미우프'를 기획했다.
대선을 앞두고 매일같이 대선 후보자들의 관련 이슈가 터지고 있어, 주마다 아이디어 회의를 한다. 오원택 PD는 마이데일리에 "널리 알려져 있다 싶은 큼직한 이슈를 뼈대로 깨알 같은 디테일에서 발견할 수 있게 구성했고 이슈를 모르고 봐도 재밌게 느껴지도록 웃음 포인트를 놓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포인트를 밝혔다.
최근 각자 대선주자들은 문재수(김민교), 레드준표(정이랑), 안찰스(정상훈), 유목민(장도윤), 심불리(이세영)을 만났다. 해당 내용은 선거법 상 'SNL코리아9' 방송에 나오지 않았지만 각 후보들은 SNS나 홈페이지를 통해 함께 만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미우프'보다 먼저 'SNL'표 정치풍자를 보였던 '여의도 텔레토비'는 이슈가 되는 다양한 정치인들을 텔레토비 캐릭터에 비유했다. 하지만 해당 코너는 막을 내렸고 정치풍자에 대한 시청자들의 갈증은 '미우프'로 해갈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여의도 텔레토비'를 그리워하는 시청자들 또한 적지 않다.
오원택 PD는 "당시 '여의도 텔레토비'가 큰 인기를 끌었지만 'SNL'의 DNA는 변화를 시도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이다. 당시의 풍자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향후 '미우프' 코너의 지속여부에 대해서는 "대선과정을 풍자하고자 기획된 코너라서 대선 이후에는 이어갈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대선 이후의 상황을 풍자할 수 있는 다른 포맷도 기획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SNL코리아9'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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