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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돌아온 에이스’ 송승준(롯데 자이언츠)이 올 시즌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할 수 있을까.
송승준은 지난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2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2승을 챙겼다. 지난 4월 25일 사직 한화전에 이은 2경기 연속 호투였다.
그야말로 6년 연속 150이닝 이상을 소화하던 전성기 때를 보는듯한 느낌이었다. 빠른 템포의 승부 덕에 5회까지 투구수는 불과 57개에 불과했고, 5회가 돼서야 장성우에게 경기 첫 안타를 헌납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무려 149km까지 나온 가운데, 주무기인 포크볼의 효과를 극대화하며 11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스트라이크(67개)-볼(28개)의 비율도 이상적이었다.
송승준은 최근 2년 간 “팀에 민폐가 된 것 같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2015년 말 4년 40억 원의 FA 계약을 통해 친정팀 롯데에 잔류했지만, 계약 첫 해였던 2016시즌 10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8.71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기 때문. 지난해 10월에는 우측 팔꿈치 뼛조각 제거 관절경 수술을 받으며 아쉽게 한해를 마무리해야했다. 롯데라는 팀에 애정이 각별한 그에게 지난 시즌 활약은 결코 용납될 수 없었다.
사실 송승준은 올 시즌 롯데 선발 로테이션 계획에 없었다. 이번 스프링캠프서 재기를 다짐했지만 구위가 쉽게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 시즌 초반에는 7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다. 그런 그가 김원중의 1군 말소로 첫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고, 5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부활을 알렸다. 지난해 4월 9일 사직 삼성전 이후 무려 381일 만에 챙긴 승리였다.
이제 송승준에게 개인 통산 100승은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송승준은 지난 2007년 해외진출선수 특별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래 262경기 95승 73패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 중이다. 100승까지 남은 승수는 단 5승. 지금의 페이스라면 충분히 올 시즌 안에 기록 달성이 가능해보인다.
역대 KBO리그에선 단 27명의 투수만이 100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롯데 선수로는 윤학길(1994년 7월 13일), 손민한(2009년 6월 26일)이 100승을 달성한 바 있다. 롯데의 안경 에이스 최동원은 롯데에서 96승을 거둔 뒤 삼성에서 100번째 승리를 완성했다. 재기에 성공한 토종 에이스 송승준이 자이언츠의 3번째 100승 투수로 남을 수 있을까.
[송승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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