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밤하늘의 폭죽놀이처럼, 빵빵 터진다.
아재들의 코믹수사극 ‘보안관’이 극장가에 폭소탄을 터뜨리고 있다. ‘보안관’은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를 홀로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로컬수사극이다.
불굴의 오지랖으로 온 동네를 휘젓고 다니는 전직 형사 대호 역의 이성민, 서울서 내려온 번듯한 사업가 역의 조진웅, 대호와 짝을 이뤄 흡사 ‘홈즈와 왓슨’처럼 범인을 추적하는 덕만 역의 김성균이 빚어내는 코미디 케미스트리가 발군이다.
특히 김성균은 그동안 영화에서 보여줬던 스릴러의 흔적을 말끔히 지우고, 좌충우돌 코미디의 매력을 발산하며 관객의 배꼽을 쥐게 만든다.
트럭에 갇힌 채 청국장의 독한 냄새에 취해 멍 때리는 표정부터 고무장갑을 끼고 소변기를 뒤지는 모습에 이르기까지 특유의 코믹 감각으로 스크린을 뒤흔든다.
최근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배정남의 코믹연기도 뛰어나다. 백 마디 말보다는 기름진 올백머리와 배바지, 쫄티로 남다른 패션센스로 예상치못한 웃음을 유발한다는 평이다.
이밖에 김종수, 조우진, 임현성, 박광규, 주진모 등 조연들의 코믹 앙상블 호흡도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관객의 호평에 힘입어 네이버 관람객 평점은 9.19를 기록하고 있다. 3일 오후 3시 20분 현재 영진위 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에서도 12.7%를 기록하며 2위 '보스 베이비'(19.9%) 추격에 나섰다.
황금연휴에 온 가족이 함께 볼만한 영화로 입소문을 탄 ‘보안관’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보스 베이비' 등 외화의 공습에 맞서 얼마나 선전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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