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롯데가 초반 2번의 만루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일 수원 kt전에서 15안타에 9득점을 뽑아내며 kt에 9-0 대승을 거뒀다. 리드오프로 나선 손아섭이 5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최준석, 김동한, 김문호는 멀티히트로 힘을 더했다. 4번타자 이대호가 침묵했지만, 득점권에서 적시타가 원활하게 이뤄지며 손쉽게 득점할 수 있었다.
롯데 조원우 감독도 “손아섭이 확실히 리드오프에서 잘 쳐주니 득점이 수월하다. 김동한, 김문호도 각자 위치에서 제 역할을 해줬다”라고 말하며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그러나 전날 너무 힘을 쏟은 탓이었을까. 이날은 초반 많은 밥상을 차리고도 그걸 떠먹지 못해 역전패를 자초했다.
출발은 좋았다. 1회 1사 후 김동한과 최준석이 연달아 2루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평균자책점 1.46의 라이언 피어밴드의 초반 밸런스를 무너트린 귀중한 한 방이었다. 이후 이대호가 볼넷, 강민호가 안타로 출루하며 만루가 만들어졌다. 초반 대량득점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 그러나 김문호가 투수 앞 병살타로 찬스에 찬물을 끼얹었다.
기회는 3회에도 찾아왔다. 이번에는 행운도 따랐다. 1사 후 최준석의 안타에 이어 이대호의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됐다. 강민호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만루 찬스서 또다시 김문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김문호는 이번에도 투수 쪽으로 땅볼을 쳤으나 타구가 투수 글러브를 맞으며 내야안타가 됐다. 그 사이 최준석이 득점. 빗맞은 타구 2개로 실점한 피어밴드가 평정심을 잃을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이번에는 앤디 번즈가 피어밴드의 초구를 건드려 병살타로 이닝을 강제 종료시켰다.
결국 초반 2번의 대량 득점의 기회를 놓친 롯데는 공격의 흐름을 놓쳤고, 4회부터 오히려 kt에게 대량 실점하며 2-8 역전패를 당했다.
[롯데 자이언츠 더그아웃.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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