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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상대팀 투수(박정배)는 제구력이 좋고, 맞대결에서도 약했다. 삼진을 당하지 않기 위해 집중을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감독님이 주신 기회에 보답하고 싶었다.”
한화 이글스 포수 허도환이 결승 홈런을 터뜨리며 극적인 승부의 주인공이 됐다. 허도환은 3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대수비로 출장, 공수에 걸쳐 활약하며 한화의 9-8 승리를 이끌었다.
허도환은 한화가 9회말 한동민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한 직후 최재훈과 교체되며 포수 마스크를 썼다. 정우람을 리드하며 추가실점을 틀어막은 허도환은 타석에서 강렬한 한 방까지 터뜨렸다.
허도환은 한화가 8-8로 맞선 10회초 1사 상황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는 박정배. 허도환은 볼카운트 1-1에서 바깥쪽 높은 코스로 향한 3구(슬라이더, 구속 133km)를 공략,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5m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허도환이 홈런을 쏘아 올린 건 한화로 이적한 직후인 2015년 6월 16일 SK전 이후 687일만이다.
허도환은 이어 10회말 구원투수로 ‘깜짝 등판’한 송은범과도 좋은 호흡을 선보였다. 송은범이 1이닝을 삼자범퇴로 틀어 막도록 이끈 것.
허도환은 경기종료 후 “상대팀 투수(박정배)는 제구력이 좋고, 맞대결에서도 약했다. 삼진을 당하지 않기 위해 집중을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감독님이 주신 기회에 보답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허도환은 이어 “지난달 홈에서 열렸던 SK와의 3연전에서 모두 패해 선수들이 되갚자는 마음으로 원정 3연전에 임하고 있다. 최재훈이라는 좋은 포수가 왔는데, 경쟁보단 함께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허도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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