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안영명이 승리투수 요건을 눈앞에서 놓쳤다. 오히려 패전투수 위기에 몰린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안영명은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안영명은 4⅓이닝 동안 72개(스트라이크 44개, 볼 28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안영명의 이날 직구(35개) 최고구속은 139km였다. 안영명이 직구에 이어 던진 구질은 슬라이더(26개), 체인지업(7개), 커브(4개) 순이었다.
안영명은 순조롭게 경기를 시작했다. 1회말을 공 8개만으로 마무리한 것. 안영명은 선두타자 조용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나주환을 6-4-3 병살타 처리하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2사 후 맞대결한 한동민은 약 7분간 이어진 비디오 판독 끝에 1루수 땅볼로 막아냈다.
안영명은 2회말 맞이한 위기 상황에서도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1사 후 이홍구(몸에 맞는 볼), 박정권(안타)에게 연달아 출루를 내준 안영명은 1사 1, 3루서 이재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막아냈다. 안영명은 박승욱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2사 만루에서 김성현의 중견수 플라이를 유도하며 2회말을 마무리했다.
위기를 넘긴 안영명은 한화가 1-0으로 앞선 3회말에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조용호(투수 땅볼), 나주환(3루수 땅볼), 한동민(2루수 땅볼)을 모두 내야 땅볼 처리한 것. 3회말에 던진 공은 13개였다.
4회말도 무실점이었다. 안영명은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SK의 후속타를 틀어막았다. 이홍구(좌익수 플라이)와 박정권(우익수 플라이)을 외야 플라이 처리한 안영명은 2사 1루서 이재원의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4회말을 끝냈다.
안영명의 무실점 행진은 5회말 마침표를 찍었다. 선두타자 박승욱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 내준 게 화근이었다. 안영명은 이후 김성현의 희생번트로 맞이한 1사 2루서 조용호에게 2루타를 허용, 첫 실점을 범했다. 안영명은 이어 나주환에게도 적시타를 맞아 추가실점을 남겼다.
안영명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안영명은 1사 1루서 마운드를 박정진에게 넘겨줬다. 박정진은 안영명이 남겨둔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5회말을 마쳤고, 안영명의 최종기록은 2실점(2자책)이 됐다.
한편, 안영명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7경기(선발 2경기)에 등판, 2패 평균 자책점 6.92를 남겼다. SK 원정 3연패를 기록 중이기도 했다. SK 원정 4연패 위기에 몰린 셈이다.
[안영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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