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장은상 기자] 한국프로야구에 드디어 우완에이스가 나타난 것일까.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은 4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실점 호투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친정 kt를 상대로 박세웅은 시즌 네 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 6경기에 등판해 거둔 성적은 4승 2패, 평균자책점은 2점대다. 2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든 경기서 6이닝을 이상을 소화해 안정감 있는 선발투수 역할을 했다.
이날도 140km 후반대의 빠른볼과 타자 눈을 속이는 포크볼로 kt 타선을 손쉽게 요리했다. 크게 흔들렸던 이닝은 선취점을 내준 1회와 추가 실점한 6회밖에 없었다. 2회부터 5회까지 피안타를 단 한 개만 기록했고, 삼자범퇴이닝을 3번이나 만들었다.
올해로 프로 4년 차를 맞이한 박세웅은 롯데, 더 나아가서는 한국 프로야구의 미래이자 현재다. 22살이라는 어린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매번 놀라운 호투를 펼쳐 수많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국프로야구는 현재 지독한 우완선발투수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특급투수라 일컬어지는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 등은 공교롭게도 모두 좌완 일색이다.
그나마 이들이 등장한 것도 벌써 10년 전 이야기. 2010년 이후 우완선발투수로 두각을 드러냈던 것은 2011년의 윤석민이 유일하다. 지난해 중고신인 신재영의 등장으로 잠시 갈증을 해소했으나 정통파 우완투수의 부재는 여전히 한국프로야구의 숙제였다.
때문에 고졸 우완정통파 투수 박세웅의 대활약은 대의적인 차원에서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여러 후보가 나오겠지만 현 시점에서 한국프로야구 ‘난제’를 해결하는데 가장 근접한 후보는 분명 박세웅 임에 틀림없다.
박세웅은 이제까지 야구를 한 날보다 앞으로 야구를 할 날이 더 많을 선수다. 연이은 호투를 발판삼아 한국프로야구의 ‘십년지계’ 자원은 더욱 더 성장하고 있다. 그의 미래가 더욱 기대될 수밖에 없다.
[박세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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