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일단 승률 5할을 넘겨야 한다.
두산의 시즌 초반 저조한 페이스가 의외로 오래간다. 5일 잠실 LG전 패배로 14승15패1무, 7위다. 단독선두 KIA에 6.5경기 뒤졌다. 아직도 장기레이스 초반이다. 하지만, 더 이상 밀리면 선두권을 쉽게 추격하지 못할 수도 있다.
올 시즌 두산은 계속 승률 5할서 주저앉는다. 지금까지 두산의 승패 최대흑자는 4월 6일 수원 kt전 승리로 만든 +2(3승1패)였다. 이후 +2는 고사하고 5할 자체가 버거웠다. 개막전 승리 이후 승률 5할서 치른 결과는 1승4패. 1승1패서 치른 4월 2일 잠실 한화전 승리 이후 4연패다.
4월 8일 잠실 넥센전, 21일 인천 SK전, 30일 잠실 롯데전, 5일 잠실 LG전까지 줄줄이 패배했다. 5할 -1승~-2승서 더 이상 처지지는 않지만, 5할 이상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한다. 긴 연패도 없지만, 긴 연승도 하지 못하면서 중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
그만큼 시즌 초반 두산의 힘이 예전 같지 않다는 뜻이다. 여러 악재가 있다. 지난해 커리어하이를 찍었던 주축 야수들의 초반 타격 페이스가 저조했다. 김재환이 거의 유일한 예외였다. 김재환과 닉 에반스가 실질적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타순이 안정되지 못했고, 변동폭이 심했다.
마운드에선 마이클 보우덴이 어깨 통증으로 두 차례 이탈했다. 이번주에 또 다시 전력에서 제외됐다.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해야 한다. 홍상삼이 대신 가세했고, 5선발 함덕주가 의외로 페이스가 괜찮다. 그러나 지난해에 비해 선발진 무게감이 떨어지는 건 분명하다.
불펜은 양적, 질적으로 여유 있는 상태로 출발했다. 그러나 이현승과 이용찬이 기복이 있다. 불펜의 완성도가 예상했던 만큼 좋은 편은 아니다. 각 파트별로 조금씩 균열이 생기면서 팀 전체적으로 시너지효과가 발생하지 않는다. 투타밸런스가 불안정하다.
당분간 최대한 5할 언저리에서 버텨내면서 치고 올라갈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 승률 5할부터 넘겨야 치고 올라갈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팀이 좋은 흐름을 타려면 긴 연승이 필요하다.
2군을 다녀온 박건우와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시달린 오재원이 서서히 살아날 조짐이다. 김재환과 닉 에반스는 비교적 꾸준하다. 두산 타선은 5일 경기서 LG 마운드를 상대로 1득점에 그쳤지만, 타자들의 전반적인 페이스는 4월보다는 올라왔다. 타격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오재일만 복귀하면 완전체를 구축할 수 있다.
두산은 24개의 실책으로 리그 최다 4위다. 적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타석에서 좋은 흐름을 타면 수비 집중력도 올라가게 돼 있다. 결국 두산 반등의 마지막 숙제는 마운드다. 투수들이 안정돼야 좋은 흐름을 탈 수 있다.
더스틴 니퍼트, 장원준, 유희관은 최근 나란히 안정적인 흐름을 탔다. 4~5선발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이들의 꾸준함이 필요하다. 불펜에선 블론세이브 최소화가 숙제다. 4개로 공동 3위. 이현승이 3개다.
홀드도 5개로 리그 8위다. 홀드가 적은 게 꼭 나쁜 건 아니다. 두산의 강점은 어디까지나 선발야구다. 다만, 항상 선발투수가 잘 던질 수는 없다. 타선도 항상 넉넉히 득점을 뽑아낼 수는 없다. 박빙승부서 구원투수들이 연이어 세이브 상황을 유지하면서 연결하는 그림이 나와야 할 필요도 있다.
[두산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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