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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의리도 의리도 이런 의리가 없다. 기쁠 때도, 슬플 때도 무려 15년 동안이나 서로의 곁을 지켰다. 유재석과 ‘해피투게더’의 이야기다.
유재석이 KBS 2TV ‘해피투게더’ MC로 합류한 건 지난 2003년. 신동엽의 바통을 이어 받아 김제동과 합께 호흡을 맞췄다. 이후 유재석은 현재까지 ‘해피투게더’의 MC로 활약 중이다.
15년 동안 여러 MC들이 변화될 때도 유재석은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게스트를 배려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유재석의 진행 스타일은 ‘해피투게더’라는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성격이 됐다. 유재석이 곧 ‘해피투게더’였으며, 그가 있었기에 ‘해피투게더’가 오랜 시간동안 자신의 색을 유지하며 시청자와 만날 수 있었다. 시청자 뿐 아니라 게스트에게도 믿음을 안기는 MC기도 하다. 다른 예능 프로그램, 토크쇼라면 부담스러울 수 있어도,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일부러 자극적인 이야기들을 끌어내지 않는 유재석이 있는 ‘해피투게더’라면 출연할 수 있다는 것.
제작진에게도 든든한 MC다. ‘해피투게더’의 박민정 PD는 15주년 간담회 당시 유재석에 대해 “15주년을 할 수 있는 것도 유재석이라는 변치 않는 MC가 있어서인 것 같다. 매주 다른 포맷을 하는 게 쉽지 않다. 제작진도 믿고 맡길 수 있다. ‘해피투게더=유재석’이지 않나 생각한다. 여러 가지를 늘 시도하고 싶다. 이럴 때 유재석 씨의 의사를 묻고 진행하게 되는데, 늘 지지해주고 격려도 많이 해준다. 제작진 입장에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유재석은 ‘해피투게더’의 황금기부터 암흑기 그리고 다시 재기 중인 현재까지 15년 동안 ‘해피투게더’에 출연하며 MC 그 이상의 존재감을 발산중이다.
사실 유재석에게도 ‘해피투게더’는 은인 같은 존재다. 유재석이 ‘국민MC’가 될 수 있는 발판이 되어준 프로그램이 ‘해피투게더’다. 유재석이 메인 MC를 맡은 첫 프로그램은 ‘스타 서바이벌 동거동락’(2000~2002년). 이 때 주목받은 MC로서의 능력과 입지를 탄탄히 다질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 바로 ‘해피투게더’다. 이후 ‘공감토크쇼 놀러와’, ‘느낌표’, ‘무한도전’, ‘x맨일요일이좋다’, ‘패밀리가 떴다’ 등에 출연하며 MC로서 승승장구의 길을 걸었다.
유재석에게 첫 대상의 영광을 안긴 프로그램도 ‘해피투게더’다. 그는 ‘해피투게더’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2005년 KBS 연예대상에서 생애 첫 대상을 품에 안았다. 이후 무려 12년 연속 연말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국민 MC로 불리기까지, ‘해피투게더’가 초석이 돼줬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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