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비록 유격수 자리를 메우지는 못했지만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듯 하다.
SK 와이번스는 7일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과 총액 45만 달러(약 5억 1000만원·연봉 30만 달러, 옵션15만 달러)의 조건으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SK의 최대 약점은 유격수다. 지난해에도 헥터 고메즈를 유격수 자원으로 영입했으며 올시즌을 앞두고 데려온 대니 워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공격과 수비를 만족시킬 수 있는 유격수 자원을 구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결국 SK는 방향을 틀었다. 수비 대신 공격에 초점을 맞췄다. 로맥은 2015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트리플A팀인 레노에서 타율 .284 27홈런 100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산하 트리플A팀인 엘파소에서 타율 .347 11홈런 25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이러한 활약 속 퍼시픽코스트리그 4월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수비에서는 유격수 경험이 없다. 다만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1루수와 3루수, 좌익수와 우익수로 나섰다. 올해도 1루수로 18경기, 3루수로 3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일단 최근 주 포지션은 1루수이기에 1루수 혹은 지명타자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긍정적인 부분은 3루수도 볼 수 있다는 것. SK에는 주전 최정을 뒷받침할 백업 3루수가 마땅치 않았다. 최근 나주환이 좋은 역할을 했지만 2루수 자리에서 더 강점을 보이는 선수다.
힐만 감독은 올시즌 '토털 베이스볼'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적재적소에 선수를 기용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유일하게 휴식을 주지 못한 선수가 최정이다. 로맥이 합류하게 된다면 일정 간격으로 최정을 지명타자로 돌리고 로맥을 3루수로 투입하는 등 선수들의 체력 관리가 더욱 용이해질 전망이다.
비록 최선의 선택은 아니었지만 최근 SK 야구 분위기에 맞춘 외국인 타자 영입이다.
[제이미 로맥.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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