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김태훈이 데뷔 첫 선발승 요건을 눈 앞에서 놓쳤다.
김태훈(SK 와이번스)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구리 인창고 시절 전국대회에서 퍼펙트를 기록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던 김태훈은 2008년 프로 데뷔 이후 아직까지 승리가 없다. 통산 42경기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5.40.
올시즌 1군 등판도 이날이 처음이다. 퓨처스리그에서는 4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23일 넥센전 이후 첫 선발 등판.
출발부터 나쁘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송성문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이택근은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후 서건창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지만 윤석민을 뜬공으로 돌려 세우며 무실점으로 1회를 끝냈다.
2회에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1사 후 김민성에게 우중간 안타, 2사 후 박동원에게 볼넷을 내준 것. 이번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이정후를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3회 역시 비슷한 양상이었다. 1사 이후 이택근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서건창을 삼진, 윤석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 투구는 깔끔했다. 김민성을 슬라이더로 솎아내는 등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막았다.
1-0으로 앞선 상황이기에 5회만 무실점으로 끝내면 생애 첫 선발승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하지만 승리는 쉽사리 다가오지 않았다. 선두타자 박동원을 뜬공 처리한 뒤 이정후에게 중전안타를 내줬다. 이어 송성문에게 볼넷 허용.
결국 김태훈은 팀이 1-0으로 앞선 5회말 1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채병용에게 넘겼다. 이후 채병용이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며 주자 1명을 불러 들여 최종 1실점이 됐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코칭스태프의 눈 도장을 찍기에는 충분했다. 예전보다 한층 안정된 제구와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을 활용해 제 몫 이상을 해낸 김태훈이다. 투구수는 90개.
최고구속은 144km까지 나왔으며 포심 패스트볼(30개)과 투심 패스트볼(29개), 체인지업(19개), 슬라이더(12개)를 섞어 던졌다.
[SK 김태훈. 사진=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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