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한현희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한현희(넥센 히어로즈)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5사사구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한현희는 팀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투구를 펼치고 있다. 이날 전까지 7경기(4선발)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했다. 4월 20일 SK전에서도 6이닝 1피안타 7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다만 지난 등판인 2일 KIA전에서는 5이닝 9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7실점(5자책)으로 주춤했다.
출발부터 깔끔했다. 1회 2사 이후 최정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을 뿐 다른 세 타자는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마쳤다.
2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현희는 첫 두 타자를 범타로 막은 뒤 정의윤 마저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서건창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2사 2루가 됐다. 이어 이재원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후 위기가 이어졌다. 박승욱과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으며 조용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2사 만루. 그래도 최악의 상황은 막았다. 노수광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3회부터는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3회부터 5회까지 안타 1개를 내줬을 뿐 이렇다 할 위기 없이 호투를 펼쳤다.
5회까지 70개를 던진 한현희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몸에 맞는 볼이 문제였다. 선두타자 최정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뒤 김동엽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무사 2, 3루. 한현희는 박정권, 나주환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또 다시 대타 한동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고 이재원에게 몸에 맞는 볼 밀어내기를 허용했다. 한 이닝에 몸에 맞는 볼 3개. 그래도 박승욱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최소 실점으로 넘기자 타자들이 힘을 냈다. 이어진 6회말 대거 4득점한 것.
한현희는 팀이 5-2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오주원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면 시즌 2승째를 챙긴다. 투구수는 96개.
비록 몸에 맞는 볼이 아쉬움으로 남기는 했지만 변함없이 코칭스태프 기대에 걸맞은 호투였다.
최고구속은 146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넥센 한현희. 사진=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