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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김명민이 영화 '하루'에서 '연기본좌'다운 열연을 펼친다.
김명민은 '하루'에서 준영 역할을 맡았다. 매일 반복되는 딸의 사고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빠 캐릭터다. '지옥 같은 하루가 무한 반복된다'는 독특한 플롯과 짜임새 있는 시나리오에 매력을 느껴 단번에 출연을 결심했다는 김명민.
하지만 베테랑 배우에게도 매일 같은 하루 속에 조금씩 달라지는 인물의 감정을 풀어내는 것은 만만찮은 도전이었다고.
김명민은 "처음에는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부담감이 컸다. 그렇지만 나도 자식을 가진 입장으로 딸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해야 하는 아버지의 심정은 굳이 경험하지 않아도 충분히 와 닿았다. 인물의 감정, 심리 상태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여건 상 한 장소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매번 다른 감정으로 반복해서 촬영해야 했음에도, 마치 모든 사고를 목격하고 온 것처럼 컷마다 디테일이 다른 연기를 선보였다는 후문. 매일 딸의 죽음을 막지 못한 채 다시 반복되는 하루로 돌아와 우는 장면에서는 눈물 한 방울마저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현장 스태프들까지 눈물 흘리게 만들었다.
특히 딸 은정의 사고 현장을 처음 목격하고 오열하는 장면에서는 촬영을 마친 후 스태프들이 실핏줄이 터져버린 김명민의 눈을 보고 놀라야만 했다. 하지만 정작 그는 이를 모른 채 즉흥연기에 깊이 몰입해 있었다고 한다.
연출을 맡은 조선호 감독은 "김명민은 어떤 연기를 하든 믿을 수 있고 공감할 수 있게 한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인정하는 배우답다"고 극찬을 보냈다.
'하루'는 매일 눈을 뜨면 딸의 사고 2시간 전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반복되는 경험을 하는 남자가 어떻게 해도 바뀌지 않는 시간에 갇힌 또 다른 남자를 만나 그 하루에 얽힌 비밀을 추적해 나가는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오는 6월 개봉 예정.
[사진 = CGV아트하우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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