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배영수가 등판한 날이면, 한화는 여지없이 승리를 챙겼다. 한화의 기분 좋은 진기록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을까.
한화 이글스는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3연전을 치른다.
한화는 비록 지난 7일 kt 위즈와의 홈경기서 0-10 완패를 당했지만, 최근 행보는 나쁘지 않았다. 지난 한 주간 SK 와이번스, kt를 상대로 연달아 위닝시리즈를 따낸 것. 공동 8위에 불과하지만, 5위 넥센 히어로즈와의 승차는 1.5경기에 불과하다.
6위 롯데와의 승차도 1경기인 만큼, 3연속 위닝시리즈를 따내면 최소 한 단계 이상 순위 상승이 가능하다. 위닝시리즈를 위해 역시 가장 중요한 건 기선제압일 터. 한화는 롯데를 상대로 치르는 홈 3연전의 첫 경기서 배영수가 선발 등판한다.
적어도 현재까지 경기력만 보면, 배영수는 ‘완벽 부활’했다. 올 시즌 5경기서 3승 평균 자책점 3.91을 남겼고, 퀄리티스타트는 2차례 작성했다.
공교롭게도 한화는 배영수가 선발 등판한 5경기 모두 승리를 챙겼다. 물론 배영수가 잘 던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배영수는 자신이 승리투수가 된 3경기 모두 5이닝 이상, 2실점 이하를 범하는 등 제몫을 했다.
이외의 2경기는 다소 부진했다. 배영수는 지난달 11일 한화로 이적한 2015시즌 이후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처음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했지만, 3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배영수는 정근우가 동점 적시타 터뜨린 덕분에 패전투수를 면했다. 정근우는 이날 연장 10회초에 결승타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배영수는 지난 3일 SK전에서도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5실점(4자책)에 그쳤다. 삼성전보다 아웃카운트 1개를 더 잡았을 뿐, 이외의 기록은 대부분 비슷했다. 비록 배영수는 부진했지만, 한화는 이날도 타선이 연장전까지 치른 끝에 신승을 따냈다. 공교롭게도 배영수가 일찍 마운드를 내려간 2경기 모두 승리투수는 정우람이었다.
결국 ‘배영수 등판=승리’라는 한화의 공식은 배영수의 호투, 타선의 폭발 가운데 1가지는 뒷받침돼야 기대할 수 있다. 2가지가 조화를 이루면 금상첨화일 터.
한화는 김태균, 이성열, 이용규 등 타선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하지만 대체자원들이 분전한 덕분에 최근 6경기 가운데 4차례 5득점 이상 올렸고, 이 경기는 모두 이겼다.
특히 정근우는 이 기간 매 경기 안타를 터뜨리는 등 타율 .435 9타점으로 활약했다. kt를 상대로 2경기 연속 홈런을 만들어내 KBO리그 역대 76호 통산 100홈런까지 2홈런 남겨두고 있다. 더불어 정근우는 KBO리그 역대 16호 통산 900득점에도 6득점 남겨둔 상태다. 정근우는 최근 7경기서 8득점을 올렸다.
송승준에게 약했던 모습을 극복하는 것도 과제다. 한화는 지난달 25일 롯데와의 경기서 송승준 공략에 실패, 2-4로 패한 바 있다. 당시 송승준은 5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5실점 1실점(1자책),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는 송승준에 진 빚을 되갚는 한편, 또 다시 배영수 등판일에 ‘W’를 새길 수 있을까.
[배영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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