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고민이 됐지만 나와 가족을 위해 더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제이미 로맥(SK 와이번스)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SK 선수단에 합류했다. SK는 빠르면 11일 로맥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할 계획이다.
SK는 어깨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한 대니 워스를 대신해 로맥을 새 외국인 타자로 영입했다.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는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지만 올해 트리플A에서는 연일 맹타를 휘둘렀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산하 트리플A팀인 엘파소에서 뛴 로맥은 한국행을 선택하기 전까지 타율 .347 11홈런 25타점 24득점을 기록했다. 이러한 활약 속 퍼시픽코스트리그 4월 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당연히 샌디에이고 역시 이 부분을 눈여겨봤다. '콜업 가능성이 높은데 한국행을 택한 이유'를 묻자 로맥은 "프런트가 곧 올라갈 수도 있다는 말을 해줬다. 그 때 동시에 SK에서 제안이 왔다. 고민이 됐지만 메이저리그에 가더라도 꾸준히 플레이를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나와 가족에게 한국행이 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로맥 영입 때 직접 미국으로 향했으며 이날 로맥의 통역을 맡은 최홍성 매니저 역시 "샌디에이고가 조만간 로맥을 콜업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선수를 영입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제 아무리 기회가 적다고 하더라도 메이저리그는 모든 야구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다. 빅리그 대신 한국행을 택한 로맥이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에서의 아쉬움을 씻고 성공 시대를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이미 로맥. 사진=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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