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수위타자 자질을 갖고 있는 선수”라는 김성근 감독의 말대로다. 한화 이글스 유격수 하주석이 가파른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하주석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서 31경기에 출장, 타율 .320 4홈런 16타점으로 활약 중이다. 어느덧 한화의 간판 유격수로 자리매김한 것. “훌륭한 선수들도 많았지만, 오랫동안 유격수 자리를 지키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포부도 갖고 있다.
2015년 군 제대, 2015시즌 막판 복귀전을 치렀던 하주석은 2016시즌에 주축으로 도약했다. 2016시즌 기록은 타율 .279(405타수 113안타) 10홈런 57타점 58득점.
기록에서 알 수 있듯, 올 시즌은 타격이 보다 정교해진 모습이다. 하주석은 “아직 초반이고 부족한 부분도 많지만, 자신감을 갖고 임하려 한다. 지금처럼 부상 없이 뛰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수치는 실책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하주석은 지난 시즌 실책 19개를 범했는데, 이는 전체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유격수가 내야 수비에서 지니는 비중을 감안하면, 하주석이 가장 보완해야 할 항목이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31경기서 단 1개의 실책만 범했다. 하주석은 “2군에서만 뛸 때와 1군은 확실히 다르다. 여유도 생긴 것 같다. 수비할 때 벤치 사인도 잘 살피고, 외야 위치도 미리미리 파악해두려고 한다. 타구가 오면, 악착 같이 잡으려고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하주석은 이어 “시즌 전 부상을 입어 (정)근우 선배와 따로 훈련을 했는데, 그때 글러브를 조금 더 앞으로 내놓고 수비를 해보라는 조언을 들었던 것도 도움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김성근 감독 역시 “이제 야구가 무엇인지 깨달은 것 같다. 수비, 공격 모두 마지막까지 집중하는 모습이 좋아졌다”라며 하주석을 칭찬했다.
다만, 아직은 기복이 있다는 게 김성근 감독의 견해다. 김성근 감독은 더불어 “송승준(롯데)의 공도 잘 친다면, 그게 진짜 실력이다”라고 전했다.
팔꿈치수술 후유증을 떨쳐낸 송승준은 최근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며 2연승을 따냈다. 이 가운데에는 한화전도 있다. 송승준은 지난달 25일 한화전에 선발 등판, 5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하주석은 송승준을 상대로 2차례 삼진을 당하는 등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316를 기록 중이던 하주석은 이 경기를 기점으로 잠시 슬럼프에 빠졌고, 4월 한때 타율이 .28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하주석은 5월에 타율 .360 2홈런을 기록하는 등 타격감을 되찾았다. 하주석은 김성근 감독의 말대로 송승준과의 재대결에서 ‘진짜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송승준을 선발투수로 내세운 롯데 자이언츠와 맞대결한다.
한편, 한화 역시 우천 취소된 지난 9일 선발투수로 예정됐던 배영수가 10일 선발 등판한다. 배영수는 올 시즌 5경기서 2차례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는 등 3승 평균 자책점 3.91을 기록했다. 한화는 배영수가 등판한 5경기 모두 승리했다.
[하주석.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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