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호투를 펼치던 한화 이글스 배영수가 5회초 급격히 흔들리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올 시즌 첫 패 위기다.
배영수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배영수는 4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배영수는 1회초 대량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야수들의 도움 속에 실점을 최소화했다.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배영수는 나경민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후 이대호(안타), 최준석(볼넷)에게 연달아 출루를 내줬다. 1사 1, 2루서 강민호의 타구를 좌익수 양성우가 몸을 던져 아웃 처리, 한숨 돌린 배영수는 김문호의 2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1회초를 마쳤다.
배영수는 위기를 넘어선 이후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한화가 1-1로 맞선 2회초를 2사 1루서 손아섭을 삼진 처리한 배영수는 3회초 실점 위기 상황도 무사히 넘겼다. 배영수는 1사 2루서 최준석의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고, 유격수 하주석은 3루로 향한 나경민을 아웃 처리했다. 배영수는 이어진 2사 1루서 강민호를 중견수 플라이로 막아냈다.
4회초 역시 출루는 허용했지만, 실점만큼은 범하지 않았다. 1사 후 김동한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배영수는 번즈(삼진), 김대륙(유격수 땅볼)의 후속타를 막아낸 끝에 4회초를 마무리했다.
배영수의 상승세는 5회초 들어 꺾였다. 손아섭(2루타), 나경민(희생번트 후 투수 실책), 이대호(볼넷)에게 출루를 허용해 눈 깜짝할 사이 처한 무사 만루 위기. 배영수는 최준석에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고, 그 사이 2,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한화는 무사 1, 2루 위기가 계속된 가운데 배영수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배영수에 이어 송창식이 2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송창식은 배영수가 남겨둔 주자 2명의 득점을 저지하며 5회초를 마무리, 배영수의 최종기록은 3실점(2자책)이 됐다.
한편, 배영수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5경기서 2차례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는 등 3승 평균 자책점 3.91을 기록 중이었다. 한화는 배영수가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이기기도 했다. 하지만 롯데전에서는 5회초 위기를 극복하지 못해 시즌 첫 패 위기에 몰리게 됐다.
[배영수. 사진 = 대전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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