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산 박건우가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두산은 10일 잠실 SK전서 완승했다.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전원안타와 함께 5명의 타자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확실히 시즌 초반에 비해 주축 타자들의 타격감은 오름세다.
그 중에서도 특히 반가운 선수가 박건우다. 박건우는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4월 21일 잠실 SK전을 끝으로 타격부진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당시 타율이 무려 0.180이었다. 특유의 공격적인 타격도, 끈질긴 볼카운트 싸움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결국 2군행을 경험했다. 퓨처스리그서도 8경기서 타율 0.154에 그쳤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2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박건우를 1군에 올렸다. 역시 타격부진에 시달렸던 오재일을 2군으로 보내면서 박건우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박건우는 삼성과의 대구 3연전서 11타수 7안타 4타점 6득점으로 완벽히 살아났다. LG와의 홈 3연전서 10타수 1안타로 주춤했다. LG에 좋은 투수가 많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이틀 쉬고 치른 이날 경기서 다시 2안타를 터트려 다시 한번 상승세를 탔다.
이날 2안타로 박건우는 1군 복귀 후 21타수 10안타 타율 0.476이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주에 박건우의 회복세를 두고 "심리적인 부분이 크다. 안타가 한~두개 나오면서 자신감을 갖는 것 같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박건우에게 "너 박건우다"라며 자신감을 심어주기도 했다. 박건우를 믿고 외야진을 운용하겠다는 뜻. 박건우는 심리적으로 안정되면서 서서히 타격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타율도 0.253까지 끌어올렸다.
이날 SK 선발투수 문승원은 패스트볼 외에도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투심패스트볼 등을 고루 섞었다. 박건우로선 결코 대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4~5구만에 노리는 볼을 가볍게 받아쳐 중전안타와 우선상 2루타를 뽑아냈다.
박건우의 회복세는 두산으로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김 감독은 정확성과 한 방을 겸비한 오른손타자 박건우가 좀 더 회복되면 타순을 끌어올릴 계획도 밝혔다. 어쨌든 두산으로선 박건우의 타격감이 올라와야 다양한 타순 조립이 가능하다.
[박건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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