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장은상 기자] 상승세를 타고 있는 양석환이 거포 본능까지 드러내고 있다.
LG 트윈스 양석환은 지난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해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양석환은 2루타와 만루홈런을 터트리며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지난 7일 두산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히트. 타율은 어느새 0.326까지 올랐다. 타점도 2경기서 6개나 올려 LG 타선의 중량감을 더하고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역시 거침없는 상승세다. 양석환은 4월 중순까지만 해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대타 혹은 대수비로 출전해 타석에서 무안타로 침묵하기를 반복했다. 4월 중순까지 그는 1할도 못 치는 타자였다.
그러나 그는 곧 반등을 만들어냈다. 지난 16일 kt전을 기점으로 타율은 수직 상승 곡선을 그렸다. 무려 9경기에서 연속 안타를 때려 단숨에 타율을 3할 대에 진입시켰다.
5월에 들어와 펼친 활약은 더욱 눈에 띈다. 그는 라이벌 두산과의 어린이날 시리즈서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홈런을 쏘아 올려 시즌 1호 홈런포를 신고했다. 그리고 시즌 두 번째 홈런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다시 터트렸다. 그것도 아주 결정적인 상황에서.
지난 10일 삼성과의 경기서 양석환은 다시 해결사 본능을 보였다. LG는 삼성 투수진의 호투에 막혀 8회까지 단 1득점에 멈춰 있었다. 9회초 들어 박용택의 솔로홈런이 나왔지만 9회말을 대비했을 때는 추가 득점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다.
양석환은 2사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LG 타자로서 최상의 시나리오를 그렸다. 상대 마무리 투수 심창민의 한 가운데 실투를 놓치지 않고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으로 연결시킨 것이다. 타격 이후 곧바로 배트를 집어 던질 정도로 큰 타구였다. 덕분에 LG는 이날 양석환의 만루포에 힘입어 6-1로 삼성을 격침시켰다.
양석환은 이제 26살 밖에 되지 않은 LG의 젊은 자원이다. 아직까지 그가 보여줄 미래와 현재는 무궁무진하다. 물오른 타격감에 이어 거포 본능까지 발휘하기 시작한 그가 과연 어디까지 자신의 기량을 꽃 피울지 가히 궁금하다.
[양석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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