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MIA전 위기서 병살 제압…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9S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세인트루이스의 '끝판대장' 오승환(35)이 시즌 9세이브째를 따내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달성을 목전에 뒀다.

오승환은 11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말린스파크에서 벌어진 2017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가 7-5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9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선발투수 랜스 린이 4이닝 5피안타 4실점에 그쳤으나 6회초 덱스터 파울러의 좌중간 적시 3루타에 콜튼 웡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등으로 6-4로 역전, 필승조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브렛 세실이 ⅔이닝 동안 1실점했으나 조나단 브록스턴, 케빈 시그리스트, 트레버 로젠탈이 나온데 이어 오승환이 9회말 등판했다.

오승환은 9회말 중심타선과 맞붙었다. 선두타자는 3번타자 크리스티안 옐리치. 4구째 87마일(140km)짜리 체인지업을 던진 것이 중월 2루타로 연결돼 위기를 맞았다. 4번 마르셀 오주나와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오승환은 86마일(138km)짜리 슬라이더를 던졌지만 결과는 볼넷이었다.

무사 1,2루에서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상대한 오승환은 2구째 87마일짜리 슬라이더를 구사해 유격수 병살타로 요리하며 순식간에 2사 3루로 상황을 바꿨다. 저스틴 보어를 고의 4구로 내보낸 오승환은 스티브 롬바르도찌의 땅볼을 직접 잡아 아웃시키며 이날 경기의 마지막을 알렸다.

시즌 9세이브째를 따낸 오승환은 이날 무실점으로 자신의 평균자책점을 3.24에서 3.06으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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