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장은상 기자] ‘양파고’가 다시 한 번 작두 위에 올라섰다.
LG 트윈스는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8회초에 나온 대타 임훈의 3타점짜리 적시 결승타에 힘입어 8-5로 역전승했다.
이날 LG는 선발투수 헨리 소사가 4⅔이닝 8피안타 3탈삼진 5실점(3자책) 투구로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흔들린 소사가 이닝 초반 연이어 점수를 내줘 LG는 중반까지 삼성에게 계속 끌려가는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4회부터 어렵게 추격 점수를 뽑은 LG는 6회초 1사 이후에 터진 정성훈의 2루타, 2사 이후 다시 연달아 나온 오지환과 양석환의 2루타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5회부터 가동된 중간계투진은 무실점 투구로 삼성의 발목을 붙잡고 있었다.
중간계투진의 무실점 투구와 야수들의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은 8회초 단 한 번의 역전 기회를 만들었다. LG 타선은 제구 난조로 흔들리기 시작한 삼성의 바뀐투수 심창민 공략에 성공했다. 볼넷으로만 세 타자가 출루해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빅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설 타자는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는 정상호였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양상문 감독은 대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전날 교체로 나와 무안타를 기록했던 임훈을 다시 한 번 대타로 활용했다. 임훈의 최근 5경기 성적은 8타수 1안타. 좌타지만 선뜻 꺼내기 어려운 카드였다.
그러나 임훈은 양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심창민과 9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조금씩 빠지는 공은 골라내고, 칠 수 없는 공은 커트했다. 그리고 마침내 맞이하게 된 9구. 정확하게 밀어치는 타격으로 타구를 좌중간으로 보냈다. 타구는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3타점짜리 싹쓸이 적시타로 연결됐다. LG는 누상에 있던 모든 주자가 홈을 밟았다. 점수는 8-5. 분위기는 완전히 LG쪽으로 넘어갔다.
LG는 이후 철벽 중간계투진을 가동, 삼성 타선을 계속 꽁꽁 묶었다. 9회말이 끝났을 때 최종 점수는 여전히 8-5. 양 감독이 연달아 투입한 중간계투진은 결국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았다. 대타로 나와 싹쓸이 적시타를 때린 임훈의 타점은 결승타점으로 연결됐다. 작두에 오른 양파고가 팀을 7연승으로 이끈 순간이었다.
[임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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