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장은상 기자] ‘0.188’
어느 부진한 타자의 타율이 아니다. 선수 단 한명의 개인 기록도 아니다.
삼성 라이온즈.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서 10위에 자리하고 있는 프로야구 구단의 현재 승률이다.
삼성은 올 시즌 34경기서 6승 2무 26패라는 성적을 거뒀다. 승률은 0.188, 2할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가히 창단 이래 최악의 성적이라 할 수 있다.
지난 시즌을 9위로 마친 그들에게 더 밑은 없을 것이라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내다봤다. 그러나 마주한 현실은 냉혹했다. 만나는 팀마다 승리를 내주며 고개를 숙이는 것이 사자군단의 현실이 돼 버렸다. 삼성은 올 시즌 위닝시리즈를 단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다.
최하위, 최악의 승률보다 사자 군단을 더욱 뼈아프게 하는 것은 ‘만만한 팀’이라는 이미지다. 삼성은 승패 마이너스가 무려 ‘-20’이다. 바로 위에 위치하고 있는 9위 한화 이글스와도 벌써 8경기 차이가 난다. 압도적인 ‘꼴찌’다.
삼성은 순식간에 9개 구단이 가장 얕잡아 보는 전력으로 전락했다. 맞대결을 펼치는 팀들은 득달같이 달려들어 어떻게든 승수를 뽑아내려 한다. 순위권 향상을 노리는 팀, 5할 승률을 유지하려는 팀 등 저마다의 사정은 다르지만 목표는 매 한 가지다.
지난 9일부터 열린 대구 주중 3연전에서 삼성은 LG를 상대했다. 첫 날 우천취소로 2연전만을 치르게 된 삼성은 원정팀 LG에게 2승을 헌납했다. 덕분에(?) LG는 최근 7연승을 내달렸고, 단독 2위 자리까지 차지했다. 삼성과의 맞대결서 자신들이 생각한 최상의 시나리오를 그린 것이다.
돌파구를 찾아야 하지만 매 경기 엇박자를 내는 타선과 투수진의 부조화에 선뜻 몸을 일으키기가 쉽지 않다. 악착같이 경기에 임해도 매번 돌아오는 결과가 꼬인 성과이니 선수들도 의욕을 발휘하기 어렵다.
삼성은 그 어느 때보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 한 때 리그를 호령했던 맹수는 9개 구단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먹잇감’이 되어 버렸다. 지금 중요한 것은 연패 탈출도, 승수 쌓기도 아니다. 만만한 팀으로 전락해버린 팀 이미지를 탈피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다.
[김한수 삼성 감독(좌), 김태한 수석 코치(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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