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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악몽의 1회가 이어졌다.
류현진(LA 다저스)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8피안타 4탈삼진 7사사구 10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투수들에게 가장 어려운 이닝은 1회다. 이는 어느 리그를 막론하고 마찬가지다. 기록으로도 드러난다. 이날 전까지 치러진 전체 메이저리그 경기의 1회 평균자책점은 5.04다. 1회부터 9회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2위인 5회 4.19에 비해서도 1점 가까이 높다. 그만큼 어느 투수들에게나 1회는 쉽지 않다.
이 '어려운 1회'를 잘 막는 것도 능력이다. 실력이 뛰어난 선수는 1회를 무사히 넘기고 호투를 이어갈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후 투구 자체가 꼬일 수 있다.
불행히도 '2017년 류현진'은 후자에 속한다. 이날 전까지 6경기에 나서 5차례 1회에 실점했다. 첫 등판이었던 4월 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놀란 아레나도에게 적시타를 내줬으며 두 번째 등판인 4월 1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앤서니 리조에게 홈런을 내줬다. 이어 세 번째 등판인 콜로라도전에서도 아레나도에게 1회 투런 홈런을 맞았다.
4월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처음 1회를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당시에도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홈 보살이 없었다면 실점할 수 있었다. 지난 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도 유일한 실점을 1회 기록했다. 5차례 등판에서 1회에 5실점.
이날은 다른 듯 했다. 선두타자 찰리 블랙먼을 바깥쪽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한 것이다. 하지만 D.J. 르메이휴에게 볼넷을 내주며 꼬이기 시작했다. 이어 천적 아레나도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다음 타자 마크 레이놀즈의 내야 땅볼로 2사 2, 3루.
결국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이안 데스먼드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내줬다.
이날 결과로 류현진의 1회 성적은 6이닝 11피안타 7탈삼진 6볼넷 7실점(모두 자책)이 됐다. 1회 평균자책점 역시 9.00에서 10.50으로 올랐다. 제 아무리 투수들에게 1회가 어렵다고 하더라도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그리고 악몽의 1회는 최악의 하루로 연결됐다.
[류현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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