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의 복귀를 앞두고 있던 LG는 '행복한 고민'을 해야 했다.
선발투수진과 중간계투진 모두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어 1군 엔트리에서 뺄 만한 선수를 고르기가 쉽지 않았던 것.
LG는 일단 12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허프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허프는 우선 중간계투로 나서 1군 경기 감각을 조율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일단 중간계투진에서 1명을 제외하는 수순을 밟았다. LG의 선택은 신인투수 고우석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키는 것이었다. 고우석은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배짱 있는 투구로 주목을 받았다.
양상문 LG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고우석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배경에 대해 "(고)우석이가 나름 1군 경험도 했고 앞으로 퓨처스리그 경기를 뛰면서 기량이 더욱 발전해야 한다. 퓨처스리그에서 정교한 면을 키워야 앞으로 1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면서 "지금 1군에 있으면 많은 경기에 나갈 수 없다. 나중에 불펜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우석이를 통해 빈 자리를 메울 수 있다"고 말했다.
고우석은 2군에서 마무리투수로 뛸 예정이다. 양 감독은 "우석이는 2군에서 마무리투수로 뛸 것이다. 이전에 무릎 부상으로 투구 외에는 다른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는데 마무리투수로서 갖춰야 할 훈련도 병행해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투로 첫 선을 보일 예정인 허프는 이날 경기에서도 상황에 따라 투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양 감독은 "오늘(12일) 허프가 나오면 길게 갈 것이다. 투구수는 70개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예고했다. 허프의 선발투수진 진입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양 감독은 "허프가 선발로 들어가면 임찬규와 김대현 둘 중 한 명이 롱 릴리프로 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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