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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시카고 타자기'에 광화문, 그리고 촛불 대사가 등장했다. 2017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뜨거운 울림을 남겼다.
12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극본 진수완 연출 김철규) 9회에는 과거에서도 온 작가 유진오(고경표)가 한세주(유아인), 전설(임수정)과 함께 서울 구경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진오는 2017년의 뉴스를 보던 중 "조선총독부가 없어졌습니까? 그럼 저 자리에 뭐가 있습니까?"라며 충격을 받은 모습을 보였다. 한세주는 "촛불"이라고 답했다. 이어 유진오는 "지금의 광화문에 가보고 싶습니다"라고 눈을 번쩍였다.
유진오는 전설과 함께 서울 데이트를 하자고 제안했고 세 사람은 다정한 시간을 보냈다. 한세주는 시끄럽게 떠드는 유진오에게 "시끄러워 죽겠네!", "작가님 소리 좀 그만해"라고 소리쳤지만 이를 들은 전설은 자신에게 말하는 줄 알고 당황해 웃음을 자아냈다.
광화문에 간 유진오는 조선총독부가 사라진 모습에 "정말 없어졌네요.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서 바칠 게 청춘밖에 없어서. 수많은 젊음이 별처럼 사라졌는데 해냈네요 우리가"라며 감격스러워했다.
이어 그는 "나도 2017년에 살고 싶다. 이런 세상 속에서 살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세주는 "어느 시대든 인생은 고역이야. 완벽하게 만들어지는 세상은 없어. 늘 문제가 있고 저항할 일들이 생겨. 부딪치고 싸우고 투쟁하고 쟁취하면서 그렇게 만들어가는 세상만 있을 뿐이야"라며, "고생했어. 당신들이 바친 청춘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살아. 그 때 바친 청춘들에게 전해줘. 고생했다고. 이만큼 만들어줘서 고맙다고"라고 말했다.
광화문과 촛불, 그리고 청춘이라는 단어가 담긴 이 장면에서는 최근까지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었던 많은 국민들에게 뜨거운 울림을 주는 모습이었다. 특히 SNS를 통해 소신 발언을 이어왔던 유아인의 목소리로 직접 전한 해당 내용은 긴 여운을 안겼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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