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맹활약' SK 이재원, "팀 승리 만드는 홈런 쳐서 기분 좋다"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연이은 견제사에 홈런까지. 만점활약이었다.

이재원(SK 와이번스)은 1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7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 결승 3점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SK는 이재원의 활약 속 KIA를 꺾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이재원은 이날 경기가 자칫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다. 상대 선발 포수로 나서는 김민식이 얼마 전까지 같은 팀의 백업포수였기 때문. 더욱이 이날 경기는 트레이드 이후 첫 맞대결이기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우선 존재감을 수비에서 드러냈다. 3회초 2사 2루 상황. 이범호 타석 때 켈리의 투구를 받은 뒤 2루로 곧바로 송구했다. 2루 주자였던 나지완 저격.

끝이 아니었다. 4회초 무사 1, 2루에서는 상대 희생번트 시도 때 또 한 번 2루 송구를 했고 2루 주자 이범호를 잡아냈다. 2이닝 연속 상대 주루사를 만들어낸 것.

수비에 만족하지 않았다. 이재원은 양 팀이 2-2로 맞선 6회말 2사 2, 3루에서 등장해 KIA 바뀐 투수 김윤동의 초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공수 맹활약.

경기 후 이재원은 "팀의 승리를 만드는 홈런을 쳐서 기분이 너무 좋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타석에 들어설 때 직구 타이밍을 노리고 들어갔고 실투가 들어와서 휘두른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또 이재원은 "포수로서 주자들을 신경 써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는데 (2루 송구 아웃으로 인해) 팀의 부담을 덜어주는 결과가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SK 이재원.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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