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를 둘러싸고 다양한 궁금증과 기대가 더욱 피어나고 있다.
'옥자'는 영화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마더'(2009), '설국열차'(2013) 등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의 신작이다. 이미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에서도 여러 작품으로 범상치 않은 연출자라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영화매체 인디와이어는 봉준호 감독을 칸 영화제의 A급 작가로 평가하면서 작품 자체에 대한 관심도를 더 높이고 있다.
외신의 높은 평가, 기대와 함께 넷플릭스 플랫폼에 대한 첫 시도는 신선함을 불러 일으켰다. 미국 온라인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는 봉준호 감독과 손을 잡고 100% 넷플릭스의 자본을 들여 만든 작품이다. 이에 따라 '옥자'를 두고 봉준호 감독이 만들었으니 당연히 한국영화가 아니겠느냐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엄밀히 말해 '옥자'는 미국영화다.
현재까지 밝혀진 '옥자'의 스토리는 이렇다.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미자(안서현)의 이야기를 그린다. 어느 날 가족과 같은 옥자가 사라지자, 미자는 필사적으로 옥자를 찾아 헤매며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다.
여기서 옥자는 예고편에서 짧게 공개된 바 있는 동물이다. 이후 여러 스틸컷을 통해 조합해보면 돼지의 형체를 띄고 있는 캐릭터인데, 미자가 옥자를 찾아헤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자는 이제 14세가 된 아역배우 안서현이다. '몬스터' 나리, '신의 한 수' 량량 등에서 아역임에도 쉽지 않은 열연을 보여줬던 안서현이 '옥자'에서 주요 캐릭터를 맡았다.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릴리 콜린스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 또한 봉준호 감독과 손을 잡았다.
특히 틸다 스윈튼은 '설국열차'에서 메이슨 역으로 본래 얼굴을 예측할 수 없는 분장과 명연기를 보여주며 수많은 국내 팬들을 확보했다. 틸다 스윈튼은 '설국열차' 당시 "봉 감독에게 작업 요청이 또 들어온다면 흔쾌히 하겠다"라고 밝힌 바, '옥자'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예고편과 스틸컷을 통해 추측해보자면, 틸다 스윈튼은 극 중 쌍둥이 자매로 1인2역을 펼친다.
또 제이크 질렌할은 조니 월콕스 박사 캐릭터로, 코믹하고 유쾌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가 단순히 코믹한 캐릭터로만 등장할 것은 아니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1인2역 틸다 스윈튼과 그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옥자'는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봉준호 감독은 '괴물', '도쿄!', '마더'에 이은 네 번째 칸 초청이지만 경쟁 부문 진출은 이번이 처음으로, 특히 홍상수 감독의 '그 후'와도 경쟁을 펼치게 됐다.
칸 영화제 개최를 며칠 앞두고 프랑스 극장협회, 프랑스 영화위원회 측은 넷플릭스 플랫폼을 문제 삼아 '옥자'의 칸 상영을 반대했다. '옥자' 뿐만 아니라 노아 바움백 감독작 넷플릭스 출자 영화인 '더 메예로위츠 스토리스'에 제동이 걸렸다. 이에 대해 칸 영화제 측은 회의를 열었고 '옥자', '더 메예로위츠 스토리스'의 상영을 최종 결정, 이번 영화제 이후 프랑스 극장에서 상영하는 영화만을 경쟁부문에 초청하겠다는 규제를 강화했다.
한편 '옥자'는 오는 19일(현지시각) 오후 7시 프랑스 칸 영화제 뤼미에르 극장에서 전세계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공개, 봉준호 감독과 출연배우 변희봉, 안서현,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등이 레드카펫을 밟는다. 국내에는 배급사 NEW를 통해 오는 6월 28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넷플릭스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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