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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처음 사령탑이 될 때 세운 목표는 ‘LG가 10년간 강팀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기반을 만드는 것’이었다. 지금은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을 거치는 중이다.”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취임 3주년을 맞았다. 양상문 감독은 지난 2014시즌 초반 물러난 김기태 감독의 뒤를 이어 LG 신임 감독으로 임명됐고, 2014년 5월 13일 취임식 통해 LG 감독으로서 공식 일정을 맞이한 바 있다.
양상문 감독은 한화 이글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가 열리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임 3주년을 맞아 지난 발걸음을 돌아봤다.
양상문 감독이 사령탑을 맡았던 2014시즌 초반 하위권에 머물러있던 LG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LG는 2015시즌 9위로 추락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와일드카드와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까지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양상문 감독은 “처음 사령탑이 될 때 세운 목표는 ‘LG가 10년간 강팀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기반을 만드는 것’이었다. 지금은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을 거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양상문 감독은 이어 “아직 부족하지만, 그래도 목표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 구단도 내가 하고자 하는 방향성에 대해 인정하고, 도와주고 있다. 코치들 역시 한마음으로 따라오고 있고, 선수들도 각자 역할을 잘해준다”라고 덧붙였다.
LG는 13일 현재 22승 13패로 3위에 올라있다. 중위권과의 격차가 점차 벌어져 KIA 타이거즈, NC 다이노스와 3강 구도를 형성 중이다. “입단 후 가장 강한 전력으로 맞이하는 시즌”이라는 박용택의 말대로 안정적으로 승수를 쌓고 있는 셈이다.
양상문 감독은 “나 역시 (박)용택이를 10여년 동안 봐왔던 베테랑인데, 그런 말을 해서 깜짝 놀랐다. 베테랑이 그와 같은 말을 남긴 것은 느낀 부분이 있기 때문 아니겠나. 선수들이 더욱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양상문 감독은 이어 “LG가 더 강한 팀이 되기 위해선 필승조가 3~4명 더 있어야 한다. 필승조는 최소 두 파트로 나눌 정도가 돼야 5~10년 동안 팀을 이끌 수 있다. 선수들이 성장하며 좋은 평가도 받고 있지만, 조금 더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LG는 양상문 감독이 취임한 이후 매년 5월 13일 열린 경기서 이겼다. LG는 양상문 감독과 함께 치른 첫 경기인 2014년 5월 1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2015년 5월 13일(NC전 6-2), 2016년 5월 13일(SK 와이번스전 2-1)도 'W‘를 새겼다.
이에 대해 전하자 양상문 감독은 “오늘은 비가 빨리 그쳐야 할 텐데…”라며 웃었다.
[양상문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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