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열흘간의 휴식이 약이었다.
SK 윤희상은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7⅔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서진용의 블론세이브로 승리를 날렸다.
윤희상은 올 시즌 6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한 뒤 3일 1군에서 말소됐다. 일주일에 두 차례 등판하는 상황이 이어지며 휴식을 받았다. 정확히 열흘만인 13일 1군 복귀와 동시에 선발 등판했다.
윤희상은 1회 이명기, 김선빈, 안치홍, 2회 최형우, 서동욱, 김주형, 3회 로저 버나디나, 김민식, 김호령을 잇따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KIA 타자들과의 첫 만남에서 완벽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4회 선두타자 이명기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김선빈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았다. 안치홍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최형우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그러나 서동욱을 1루수 땅볼로 처리, 실점하지 않았다. 5회에도 김주형, 버나디나, 김민식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특히 버나디나의 기습번트 타구를 직접 잘 처리했다. 6회 역시 대타 신종길, 이명기, 김선빈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7회가 위기였다.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최형우를 2루수 땅볼로 유도, 더블아웃을 엮어냈다. 2루수 김성현이 직접 안치홍을 태그한 뒤 최형우마저 아웃시켰다. 윤희상은 서동욱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했다.
8회 선두타자 김주형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그러나 버나디나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았다. 대타 이범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2사 3루 위기서 박희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박희수가 대타 나지완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으면서 박희수의 자책점은 1점으로 확정됐다. 투구수는 정확히 100개.
투구 페이스를 보면 완투도 가능했다. 그러나 트레이 힐만 감독은 윤희상에게 복귀전부터 더 많은 부담을 주지 않았다. 패스트볼 최고 145km까지 나왔고, 50개를 던져 스트라이크가 37개였다. 포크볼도 30개 던졌다. 슬라이더, 투심패스트볼, 커브를 가끔 섞었다.
윤희상의 컴백으로 SK 선발로테이션은 한층 안정감을 찾게 됐다. 결과적으로 윤희상에게 열흘간의 휴식을 준 힐만 감독의 전략은 성공으로 귀결됐다. 단지 승리를 따내지 못해 윤희상으로선 약간 아쉬운 하루였다.
[윤희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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