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SK 새 외국인타자 제이미 로맥이 단 3경기만에 자신의 위력과 재능을 입증했다.
로맥은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 경기에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1회 첫 타석에서 터트린 선제 스리런포는 단연 압권이었다.
로맥은 어깨 부상으로 퇴출된 대니 워스의 대체 외국인타자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 트리플A 알파소에서 타율 0.347 11홈런 25타점 24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퍼시픽코스트리그 4월 MVP에 선정됐고, 곧 샌디에이고 25인 엔트리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SK가 그런 로맥을 데려왔으니 기대가 컸다. 더구나 로맥은 1루와 3루, 외야까지 두루 소화할 수 있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일단 로맥을 여러 포지션으로 활용, 기존 주축들에게 지명타자를 소화시켜 체력을 안배시키는 동시에 로맥의 최적 포지션, 타순까지 찾을 계획이다.
로맥은 9일 SK 선수단에 합류했다. 그리고 11일 잠실 두산전 2번 지명타자, 12일 인천 SK전 5번 지명타자로 나섰다. 11일에는 4타수 무안타에 삼진만 3개를 당했다.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러나 12일에는 1안타 1득점으로 본격적으로 KBO리그 적응을 알렸다.
그리고 13일 인천 KIA전. 힐만 감독은 로맥에게 3루수비를 맡겼다. 주축 타자 최정을 지명타자로 돌려 체력을 아끼고 공격력을 극대화시키는 동시에 로맥의 3루 수비까지 체크하려는 목적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로맥의 5번 3루수 기용은 성공이었다.
로맥은 0-0이던 1회말 2사 1,3루 찬스서 KIA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선제 스리런포를 쳤다. 헥터의 143km 낮은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비거리 120m 중월 스리런포로 연결했다. 헥터의 실투가 아니라 로맥이 기가 막히게 걷어 올렸다.
로맥은 4회에는 풀카운트서 헥터의 바깥쪽 변화구를 골라내 볼넷으로 출루했다. 선구안이 점점 살아나고 있다는 증거. 수비도 괜찮았다. 4회 1사 1루서 안치홍의 3루수 땅볼로 잘 걷어낸 뒤 정확한 원 바운드 송구로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후 타석에선 더 이상 안타를 치지 못했으나, 전반적인 타구질은 나쁘지 않았다.
로맥이 단 3경기만에 자신의 재능을 입증했다. SK는 패배에도 로맥의 첫 홈런으로 위안거리를 얻었다.
[로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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