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고양 안경남 기자]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앞둔 신태용호가 ‘가상의 기니’ 세네갈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3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초청 U-20 월드컵 대표팀 출정식 경기에서 조영욱, 백승호의 연속골을 터트렸지만 세트피스에서만 두 골을 내주며 세네갈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신태용호는 사우디아라이바(3-1승), 우루과이(2-0승), 세네갈을 상대로 2승 1무를 기록하며 최종 담금질을 마쳤다.
신태용 감독은 우루과이전에 이어 또 다시 스리백 카드를 꺼냈다. 최전방에 조영욱을 중심으로 좌우 측면에 이승우, 백승호가 포진했다. 중앙 미드필더는 이진현, 이승모가 서고 좌우 윙백은 윤종규, 우찬양이 맡았다. 스리백에는 정태욱, 김승우, 이상민이 배치됐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꼈다.
경기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한국은 백승호가 슈팅으로 시도했지만 수비벽에 맞고 무산됐다. 세네갈도 빠른 스피드로 한국 수비를 파고들며 슈팅을 때렸지만 송범근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한국이 전반 17분 선제골로 균형을 깨트렸다. 역습 과정에서 이승모가 전진패스를 찔러줬고 조영욱이 쇄도했다. 공이 다소 길었지만 세네갈 골키퍼가 걷어낸 공이 수비에 맞고 흐르자 조영욱이 오른발 슈팅으로 밀어 넣었다.
반격에 나선 세네갈은 전반 30분 세트피스를 통해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브라히마 니안이 헤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시 공격에 나선 한국은 5분 뒤 추가골로 다시 앞서갔다. 백승호의 발 기술이 빛났다. 조영욱이 골을 탈취한 뒤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받은 백승호가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한국이 2-1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신태용 감독은 백승호, 김승우, 윤종규를 불러들이고, 임민혁, 이상헌, 이유현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세네갈도 공격진을 교체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후 경기는 다소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양 팀은 공격과 수비를 주고 받으며 득점을 노렸지만 문전에서의 세밀함이 부족했다. 이승우가 몇 차례 돌파를 선보였지만 슈팅까지 연결되지 않았다. 그로 인해 소득 없는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경기 막판이 되자 신태용 감독은 하승훈, 강지훈 등 조커들을 대거 투입하며 추가 득점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수비에서도 정태욱, 이상민 대신 김민호, 이정문을 내보내며 실험을 감행했다.
한국은 후반 39분 또 다시 세트피스에서 실점을 허용했다. 코너킥에서 술래이예 사르에게 헤딩골을 내줬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친 한국은 다시 결승골을 넣기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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