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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황재균(새크라멘토)이 스스로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야 하는 이유를 증명했다.
황재균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 시큐리티 필드에서 열린 2017 마이너리그 트리플A 콜로라도 스프링스 베이삭스(밀워키 산하구단)와의 원정경기에 2번 3루수로 선발 출전, 솔로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황재균은 시범경기서 맹활약했으나 스플릿 계약(1년 최대 310만달러) 특성상 팀 내 입지가 넓지 않았고, 트리플A서 1루수와 좌익수를 병행하며 메이저리그 콜업을 기다리고 있었다. 13일까지 118타수 34안타, 타율 0.288에 홈런 없이 14타점 12득점을 기록했다.
기본적으로 황재균은 시범경기부터 타격 재능을 인정 받았다. 16개의 안타 중 홈런만 5개였다. 샌프란시스코에 장타력을 갖춘 오른손타자라는 인식을 확실하게 심어줬다. 트리플A 개막 직후 29경기를 치르는 동안 2루타 7개 포함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으나 정작 홈런을 단 1개도 치지 못했다.
그러나 14일 경기서 마침내 시즌 첫 홈런을 터트렸다. 2루타 포함 안타 3개에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리고 이날 동점 솔로포와 희생플라이까지 곁들이며 또 한번 자신의 재능을 구단과 현지 언론에 확실하게 각인 시켰다.
황재균은 여전히 마이너리거 신분이다. 그러나 2경기 연속 홈런으로 몰아치기 능력을 보여줬다. 외부에 보여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임팩트다. 물론 내야 뎁스가 탄탄한 샌프란시스코 특성상 황재균이 갑자기 메이저리그에 콜업된다는 보장은 없다.
그래도 트리플A서 꾸준히 장타력을 어필할 필요가 있다. 매 경기 홈런을 칠 수는 없겠지만, 장타가 많이 나올수록 좋다. 꾸준한 타격감 유지가 필수다. 3루수, 1루수, 좌익수 적응은 순조롭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가 황재균을 장타력이 있는 멀티플레이어로 키울 목적은 분명히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재균.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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