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안경남 기자] “어릴 때 14번을 달고 잘한 기억이 있어요”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앞두고 포토데이를 가진 신태용호에서 가장 눈에 띈 건 백승호(20,바르셀로나B)의 등번호 14번이었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10번 혹은 18번을 달았던 백승호가 14번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15일 파주NFC에서 포토데이를 갖고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서 선수단은 공식 등번호가 적힌 태극전사 유니폼을 입고 멋진 포즈를 취했다.
단체 촬영 후 취재진과 만난 백승호는 “준비가 끝났다. 월드컵이 시작했다는 실감이 난다. 정말 행복하다. 유니폼을 입고 사진까지 찍어 영광이다”며 웃었다.
백승호의 공식 등번호는 14번이다. 전통적으로 14번은 특정 포지션에 국한 된 번호가 아니다. 공격수부터 미드필더, 때로는 수비수까지 폭 넓게 쓰인다. 바르셀로나 전설 요한 크루이프가 달았던 등번호로 유명하기도 하다.
백승호가 14번을 단 이유는 추억에서 비롯됐다. 그는 “어릴 때 14번을 달고 잘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대동초 5학년 때 14번을 달았는데, 그때 경기도 잘하고 개인 성적도 좋았다. 바르셀로나에서도 재작년에 14번을 단 적이 있다. 14번은 좋아하는 번호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B팀은 지정 번호를 사용하지 않는다. 때문에 백승호의 등번호는 매번 바뀌었다.
대회를 앞둔 백승호의 목표는 ‘우승’이다. 그는 “마지막까지 올라가고 싶다. 감독님께서도 우승을 목표라고 말해주셨는데, 덩달아 우리도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 그만큼 우리를 믿어주신다는 얘기 같아 감사하다”고 했다.
한편 오는 20일 개막하는 이번 U-20 월드컵에서 한국은 A조에 속해 기니(20일, 전주), 아르헨티나(23일, 전주), 잉글랜드(26일, 수원)와 차례로 맞붙는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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