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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칸 진출요? 기쁘죠. 전혀 생각도 못했으니까요."
배우 설경구가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감독 변성현 배급 CJ엔터테인먼트)이 제70회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된 소감을 밝혔다.
설경구는 인터뷰 자리에서 편안한 차림과 따뜻한 미소로 기자들을 맞이했다. '불한당'의 칸 진출 소식에 이어 언론시사회를 통해 여러 호평이 쏟아진 터라 설경구는 긴장 대신 기분좋은 설렘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칸에는 5월 20일 지나서 갈 것 같아요. 초청됐다는 얘기를 듣고 일단 좋았어요. 17년 만에 가는데, '박하사탕' 때는 그냥 가나보다 생각했어요. 큰 감흥도 없었는데 나이 먹어서 이렇게 또 생각지도 못했던 영화가 초청을 받으니까 당황했던 것 같아요. '범죄 액션도 칸에서 받아주네?'라고 생각했어요. 정말 좋았어요."
'불한당'은 '나의 PS파트너'를 연출한 변성현 감독의 신작이다. 설경구는 '박하사탕', '오아시스', '여행자'에 이어 '불한당'으로 네 번째 칸 초청을 받았다. 하지만 '박하사탕'(1999) 이후 칸 레드카펫을 밟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많은 것을 눈에 담고 오겠다고 말했다.
"사실 레드카펫이나 화려한 무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남들이 주변에서 '칸, 칸' 하니까 배우로서 레드카펫 밟아보는 것이 얼마나 영광이냐 싶은 것 같아요. '불한당' 일정만 소화하고 바로 와야하겠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오려고 해요."
설경구와 함께 '불한당'에서 호흡을 맞춘 임시완은 현재 MBC 새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 촬영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칸 영화제 참석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설경구에게 임시완의 칸 진출에 대해 물었다.
"(임)시완이가 가게 될 지는 현재로서는 모르겠지만 만약 가게 된다면 워낙 쇼맨십이 몸에 배어있는 아이니까 레드카펫에서 잘 할 것 같아요.(웃음) 김희원, 전혜진과 퍼포먼스도 구상했었는데 하게 되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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