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안경남 기자] 젊은 패기와 기분 좋은 설렘이 공존했다.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앞둔 신태용호는 자신만만(自信滿滿)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15일 파주NFC에서 포토데이를 갖고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서 선수단은 공식 등번호가 적힌 태극전사 유니폼을 입고 멋진 포즈를 취했다.
20세 이하 어린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만큼 포토데이 분위기도 유쾌함으로 가득했다. 선수들은 포즈를 취할 때마다 서로 장난을 치며 분위기를 즐겼다. 특히 선수들끼리 사진을 찍을 때는 저마다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바르셀로나 듀오도 다가오는 월드컵을 실감하는 눈치였다. 백승호는 “모두 기분이 들떠있다. 월드컵이 시작했다는 것이 이제야 실감나는 것 같다”며 웃었고, 이승우는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가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비장함도 함께했다. 팔짱 낀 포즈를 할 때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월드컵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미드필더와 수비수를 모두 소화하는 김승우는 “이날만을 기다려왔다. 월드컵에서 꿈을 이루고 싶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신태용 감독의 목표도 분명했다. 그는 “현재 준비가 완벽하다. 각 클럽과 대학에서 선수 차출을 도와줘서 조직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었다”며 “선수들 컨디션과 팀 워크가 매우 좋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분위기도 좋다. 지난 3차례 평가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3-1승), 우루과이(2-0승), 세네갈(2-2무)를 상대로 무패(2승1무)를 기록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자신감을 얻은 건 가장 큰 수확이다.
백승호는 “신태용 감독님의 자신감이 선수들에게도 전해지는 것 같다. 감독님은 8강을 목표로 잡았지만 선수들은 우승을 바라보며 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선수단은 포토데이 행사가 끝나고 외출한다. 신태용 감독은 그동안 훈련과 평가전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라는 뜻에서 선수들에게 자유시간을 줬다. 선수들은 대부분 머리를 새롭게 하겠다고 말했다. 백승호는 “삭발까진 아니지만 머리를 짧게 자를 생각”이라고 했다.
한편 오는 20일 개막하는 이번 U-20 월드컵에서 한국은 A조에 속해 기니(20일, 전주), 아르헨티나(23일, 전주), 잉글랜드(26일, 수원)와 차례로 맞붙는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