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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온주완이 DJ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15일 첫 방송된 KBS 쿨FM '온주완의 뮤직쇼'에서 배우 온주완이 생애 첫 DJ로 분해 청취자들과 소통했다.
이날 DJ 온주완은 “여기에 앉아 있는 게 꿈만 같다”며 떨리는 마음으로 오프닝을 열었다. “KBS 쿨 FM의 잘생김, 귀여움, 섹시함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여심을 설레게 했다.
라디오 초반부터 응원 메시지가 쇄도하자 온주완은 “첫날이라 응원을 너무 많이 해주셨다. 1000개가 넘는 사연이 왔다. 감사하다. 꽃다발까지 오고.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첫 DJ라 부족한 것도 있을 텐데 안 잡아먹는다고 응원해주시고 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첫방치고 잘 한다는 청취자의 사연에 “감사하다. 더 잘하겠다. 하루하루 지나면 지날수록 더 농익은 DJ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첫 방송에 한껏 긴장한 온주완은 “저는 이 30분이 굉장히 짧으면서도 길게 느껴진다. 숨을 한 번 밖에 안 쉬었는데 이렇게 지나간 것 같고, 빠르다 시간이”라며 숨길 수 없는 떨림을 전하기도 했다.
이상엽의 응원 메시지도 이어졌다. 온주완은 “배우 이상엽 씨가 콩으로 메시지 보내주셨다”며 “온디 나 상엽이야. 차분하게 잘하네. 아주 좋아. 다 키웠다 우리 주완이”라는 이상엽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온주완은 쑥스러워하며 “상엽아 이런 이야기는 수요일날 와서 이야기해. 이렇게 콩으로 보내지 말고”라고 말했지만 “고맙다 상엽아”라며 “친구의 응원도 오고, 힘이 난다”고 고마워했다.
이날 청취자들의 시선을 잡아 끈 것은 온주완의 셔츠 패션. 보이는 라디오로 진행된 덕에 셔츠 단추를 푼 채 소매를 걷어 올린 온주완의 모습이 청취자들의 시선을 앗아갔다. 온주완의 셔츠 패션이 자주 언급되자 온주완은 “제가 집에 가면서 셔츠를 사겠다. 셔츠를 많이 구비해 오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오늘의 명대사’ 코너 중 ‘이거 마시면 우리 단추 하나 더 푸는 거다’라는 청취자의 명대사와 관련해서는 “제 단추 말씀하시는 건가요? 제가 오늘 끝나고 셔츠를 더 구비하겠다”면서 “아예 단추가 없는 걸로, 노력을 해보겠다”고 밝혀 여성 청취자들의 마음을 저격했다.
DJ 온주완의 솔직한 이야기도 공개됐다. 이날 ‘생각의자’ 코너는 첫날인 만큼 청취자가 아닌 DJ 온주완의 이야기로 포문을 열었다. 온주완은 “일찌감치 나와서 방송국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지리를 읽혔다. 일찍 왔다고 하면 ‘촌스럽게 긴장하기는’ 하고 놀릴까봐 한 시간 전에 적당히 둘러댔다. DJ를 하겠다고 맘먹은 뒤부턴 라디오 DJ들이 너무 대단해 보인다. ‘진짜 말 잘 하신다. 이걸 내가? 난 안 되겠는데’ 라디오를 들으면 들을수록 걱정이 커졌다. 내가 긴장하는 모습이 안 돼 보였는지 누군가가 말했다. ‘라디오는 대화야. 여러 사람한테 연설하듯 말하면 누구한테도 닿지 못해. 한 사람을 생각해. 한 사람에게 이야기하듯이 편하게 말을 걸면 돼’ 그래서 오늘 나는 우리 엄마 김여사를 생각했다. 엄마 듣고 있지? 나 이만하면 잘하는 것 같은데 아닌가?”라고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청취자와 공유했다.
청취자들이 기자가 돼 온주완에게 궁금한 점을 물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온주완은 KBS 라디오에서 제일 의식되는 DJ에 대해 묻자 “일단 8시에 하시는 분이랑요”라면서 “실명을 제가 거론을 못하겠다. 8시에 하는, 조윤희 씨가 하는 라디오랑 12시에 하는, 좀 전에 첫방을 하신 분. 그 시간대의 청취율을 제가 따라잡아 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확한 키를 소수점까지 말해달라는 요청에 “180.6이다”고 답했다. 온주완이라는 예명에 대해 묻자 “어머니께서 지어주셨다. 무슨 뜻이냐 여쭤봤더니 따뜻하게 살라는 의미에서 따뜻할 온자를 써서 가명을 어머니께서 지어주셨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청취율 1위 공약도 내걸었다. 청취자의 요청에 온주완은 “청취율 1등을 하면 신청곡을 받아 라이브로 여기서 노래 한 곡을 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걸그룹에 대해 묻자 온주완은 “곤란하다”고 난처해했다. 그는 “모든 분들이 다 나와 주셨으면 좋겠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남자 고정 게스트가 4분 계시다. 거기에 굉장한 불만과 의견을 내고 있다”고 농담반 진담반의 너스레를 떤 뒤 “여성 그룹은 누굴 딱 하나 정하지 못하는 것 같다. 왜냐면 그 분들이 다 나올 수도 있으니까”라고 딱히 특정 그룹을 꼽지 못하는 이유를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방송 말미 온주완은 “첫 방송인데 좀 아쉬운 것 같다. 내일도 있고, 내일 모레도 있겠지만 첫 방송인 만큼 왜 더 잘하지 못했을까 아쉬움이 남는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첫 방 소감을 묻자 “너무 떨렸고, 지금도 너무 떨린다. 이게 적응 시간이 조금 필요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후 온주완은 “오늘 제 진행 점수를 매겨보자면 첫 회라 1점을 주고 싶다. 100회 200회를 갈수록 점수를 더해가야 하기 때문에”라며 “전 냉정하다”고 말해 앞으로 점수를 더해갈 DJ 온주완의 모습을 기대케 했다.
이날 첫 DJ로 분한 온주완은 차분한 진행부터 달달한 목소리, 여심을 사로잡는 비주얼까지. 그 무엇도 부족하지 않은 새내기 DJ였다.
[사진 = KBS 쿨FM '온주완의 뮤직쇼' 보이는 라디오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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