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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옥자'에는 틸다 스윈튼부터 제이크 질렌할, 변희봉, 그리고 제2의 고아성으로 주목받는 안서현 등 개성강한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영화 '옥자'는 어느 날 봉준호 감독이 스치듯 지나간 환영에서 본 동물에서 시작된 이야기다. 봉준호 감독은 길에서 우연히 거대 동물의 환영을 보게 됐고 이에 호기심을 느껴 시나리오로, 그리고 영화로 만들어졌다. 봉준호 감독은 '설국열차' 때부터 '옥자' 시나리오를 고안하고 있었는데, 틸다 스윈튼 또한 '옥자'에 매료됐다.
'옥자'에서 틸다 스윈튼은 거대동물을 만들어낸 미란도 코퍼레이션의 대표로 분한다. 특히 그는 1인2역으로 극 중에서 쌍둥이 자매로 분하는데, 앞서 공개된 스틸컷만 봐도 같은 사람 다른 얼굴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틸다 스윈튼은 지난해 10월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비거 스플래쉬' 기자회견에 참석, '옥자'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틸다 스윈튼은 "'옥자'는 즐겁게 작업 중이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절대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15일 열린 '옥자' 기자간담회에서 틸다 스윈튼의 캐스팅 과정에 '설국열차' 촬영장으로 기억을 거슬러갔다. 당시 '옥자'의 밑그림을 구상 중이었던 봉준호 감독은 틸다 스윈튼에게 대략적인 상황을 보여줬고 틸다 스윈튼이 '옥자'에 호감을 가져 두 작품째 함께 작업을 하게 됐다.
봉 감독은 "틸다 스윈튼은 실제로 동물을 정말 사랑해서, '옥자'에 관심이 있어하더라"라며 "틸다는 배우로서 뿐만 아니라, 함께 이 영화를 준비한 케이스다. 틸다 또한 크레딧에 '코-프로듀서'(co-producer)로 이름이 오른다"라고 전했다.
틸다 스윈튼 외에도, 이번에 같은 작품을 새롭게 하게 된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등 할리우드 정상금 배우와 스티븐 연, 릴리 콜린스, 데본 보스틱, 셜리 헨더슨, 다니엘 헨셜 등 여러 할리우드 배우들이 출동한다. 또 '괴물'에서 선굵은 연기를 펼친 변희봉이 '옥자'에서는 어떤 캐릭터로 등장할 지도 관건이다.
여기에 최우식, 윤제문, 안서현 등 한국 배우들이 줄이어 출연하는데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15세 아역 안서현이다. 극 중 옥자라는 이름의 거대동물을 사랑하는 산골소녀 미자 역을 맡아, 어른들의 시선과 달리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본 옥자의 관점을 보여주는 중요한 인물이다. 안서현은 수많은 오디션 끝에 최종 낙점된 배우다.
한편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미자(안서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6월 29일 국내 개봉이다.
[사진 = 넷플릭스 제공-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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