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일단은 믿고 쓸 수밖에 없죠.”
롯데 자이언츠 조원우 감독이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최근 동반 침체에 빠진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 언급했다.
롯데는 최근 극심한 투타 불균형으로 인해 3연패에 빠져있다. 최근 10경기서 3승 7패의 부진을 겪으며 순위는 9위(16승 20패)까지 떨어진 상황.
특히 지난 주말 두산전에서 브룩스 레일리, 닉 애디튼의 외인 듀오가 모두 대량실점하며 무너진 부분이 뼈아팠다. 에이스 레일리는 3이닝 7실점, 애디튼은 1⅓이닝 6실점을 기록했다. 더불어, 내야수 앤디 번즈의 타율은 여전히 0.244에 머물러 있다.
조 감독은 외인들의 동반 부진에 대해 “현재로선 믿고 쓸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롯데는 이미 시즌에 앞서 적응 장애로 팀을 떠난 파커 마켈을 정식 선수로 등록, 2장의 외인 교체 카드 중 한 장을 소모했다. 아직 시즌을 40경기도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남은 1장을 썼을 경우 위험성이 크다.
조 감독도 “일단 레일리는 일시적인 부진이다. 선발투수가 시즌 내내 좋을 순 없다. 단지 시기가 좋지 못해 부진이 부각됐을 뿐”이라며 “번즈 또한 수비와 주루는 뛰어나다. 연습 타격 모습도 괜찮다. 경기 때 타이밍만 잡히면 반등이 가능하다. 애디튼도 볼 끝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본다”라고 기존의 외인들의 반등에 희망을 걸었다.
한편 롯데는 이날 경기에 앞서 1군 서브 타격코치인 김대익 코치를 1군 타격코치로 올리고, 기존 1군 타격코치인 훌리오 프랑코 코치를 드림 타격코치로 내려보내는 코칭스탭 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대해선 “타격 침체로 인해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타자들이 심리적으로 편한 상태서 타격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조원우 롯데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