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피어밴드가 타선의 침묵에 울었다.
라이언 피어밴드(kt 위즈)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에도 시즌 3패 위기에 처했다. 투구수는 90개.
리그 평균자책점, WHIP 1위에 빛나는 피어밴드가 시즌 8번째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전까지 성적은 5승 2패 평균자책점 1.41. 최근 등판이었던 10일 광주 KIA전에선 8이닝 무실점 역투로 승리를 챙겼다. 올해 롯데를 상대로는 지난 3일 수원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기억이 있었다.
1회는 가벼웠다. 단 7개의 공으로 손아섭-정훈-이대호를 손쉽게 처리한 것. 손아섭과 정훈은 3구 삼진, 이대호는 내야 뜬공이었다. 1회부터 주 무기인 너클볼로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2회 선두타자 최준석을 낫아웃 포일로 출루시키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강민호의 안타와 김문호의 희생번트로 맞이한 1사 2, 3루 위기. 이후 김동한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타구가 느린 나머지 3루 주자 최준석이 홈을 밟았다. 첫 실점. 그러나 앤디 번즈를 3구 삼진 처리, 이닝을 금방 마무리했다.
3회 손아섭의 안타, 이대호의 볼넷을 후속타 없이 지워낸 피어밴드는 4회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3루타를 맞았다. 김문호에게 볼넷을 내주고 자초한 무사 1, 3루 위기. 결국 김동한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2번째 점수를 헌납했다. 이후 번즈의 번트실패로 기사회생한 뒤 문규현을 우익수 뜬공, 2루수 박경수의 호수비에 힘입어 추가 실점을 막았다.
피어밴드는 5회 1사 후 이대호의 안타를 최준석의 병살타로 지우고 이닝을 마무리한 뒤 6회를 삼자범퇴 처리, 8경기(전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그러나 타선은 야속했다. 7회초까지 무득점에 그치며 피어밴드는 시즌 3패 위기에 몰린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라이언 피어밴드.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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