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윤성환이 시즌 2번째 승리를 맛볼 수 있을까.
윤성환(삼성 라이온즈)은 1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4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삼성 주축 선발투수인 윤성환은 올해 소속팀의 부진 속 단 1승만 챙겼다. 이날 전까지 7경기에 나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
하지만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5회, WHIP(이닝당 출루허용수) 1.27에서 보듯 투구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지난 등판인 10일 LG전에서도 6⅔이닝 8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윤성환은 1회 2사 이후 한동민에게 볼넷을 내줬을 뿐 이렇다 할 위기 없이 1회를 마쳤다. 2회에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김동엽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정의윤을 병살타로 요리하며 순식간에 주자를 없앴다. 박정권은 우익수 뜬공.
3회도 실점없이 끝냈다. 1사 이후 박승욱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지만 조용호를 삼진으로 솎아낸 뒤 김성현은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윤성환이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자 타자들도 힘을 냈다. 4회 3점을 추가하며 4-0을 만든 것.
윤성환도 이에 화답했다. 윤성환은 3~5번으로 이어진 4회말 투구를 삼자범퇴로 끝냈다. 5회에는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이날 첫 안타(우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막으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까지 68개를 던진 윤성환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두타자 노수광을 삼진 처리한 윤성환은 김성현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이후 한동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번에도 어렵지 않게 이닝을 마치는 듯 했다.
SK의 장타를 막지 못했다. 로맥에게 115km짜리 커브를 던지다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7회에는 1사 이후 박정권에게 우월 2루타를 내줬다. 추가 실점 위기. 이를 슬기롭게 넘겼다. 이재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대타 나주환은 삼진으로 솎아냈다.
7회까지 108개를 던진 윤성환은 팀이 7-2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를 장필준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내주지 않으면 시즌 2승째를 챙긴다. 탈삼진 8개는 올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이다.
비록 6회 아쉬움도 있었지만 경기내내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며 제 몫을 다한 윤성환이다.
최고구속은 140km였으며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적절히 활용했다.
[삼성 윤성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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