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러프가 자신의 실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다린 러프(삼성 라이온즈)는 1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러프는 올시즌 삼성이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타자다. 메이저리그에서 2013년 14홈런, 2015년 12홈런을 때릴 정도로 장타력을 인정 받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 러프의 모습은 팀의 기대와는 정반대였다. 18경기에서 타율 .150 2홈런 5타점에 그쳤다. 타율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은 출루율(.301)을 기록했지만 위안거리는 되지 못했다. 결국 러프는 4월 2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퓨처스리그에서 기분전환을 한 러프는 4월과 달랐다. 복귀전인 2일 대구 두산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때렸으며 이후에도 꾸준히 안타와 홈런을 생산하고 있다. 이날 전까지 복귀 후 11경기에서 타율 .350 2홈런 6타점을 남겼다. 11경기 중 9경기에서 안타를 신고했으며 그 중 5경기는 멀티히트였다. 출루율도 .435나 됐다.
이 흐름을 이날도 이어갔다. 첫 타석에서 좌중간 2루타를 날린 러프는 팀이 4-0으로 앞선 5회 등장, 문승원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5호 홈런이자 KBO리그 데뷔 이후 첫 2경기 연속 홈런이다.
러프는 9회에도 홈런성 타구를 날렸으며 이후에도 침착하게 볼을 골라내며 볼넷을 얻었다.
이날 결과로 러프의 1군 복귀 이후 성적은 타율 .364(44타수 16안타) 3홈런 7타점이 됐다.
비록 아직까지 팀의 기대에 100% 부응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제 초라한 4번 타자는 결코 아니다. 러프가 4번 타순에서 중심을 잡아준다면 다른 타자들 역시 선순환 효과가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린 러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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