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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규동형제와 김풍, 미카엘 셰프가 노량진에서 한 끼 먹기에 성공했다.
17일 밤 방송된 JTBC ‘한끼줍쇼’는 두 번째 셰프 특집으로 꾸며졌다. 김풍, 미카엘 셰프가 규동형제의 밥동무로 출연해 노량진에서 한 끼에 도전했다.
이날 이경규, 강호동, 김풍, 미카엘 셰프는 노량진을 돌아다니며 공시생들의 생활에 마음 아파했다. 이경규는 “고시원이나 고시텔에 우리가 들어가게 되면 식재료가 없지 않나”라며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돈으로 장을 봐 한 끼를 대접하자고 제안했다.
이후 본격적인 노량진 탐방이 이뤄졌다. 공시생들이 모여 있는 곳인 만큼 ‘한끼줍쇼’ 사상 가장 조용한 방송으로 눈길을 끌었다. 목소리가 클 뿐 아니라 소통을 중시하는 강호동마저 목소리를 낮췄다. 이들은 만나는 공시생마다 자신들의 기를 불어 넣으며 합격을 기원했다.
여러 공시생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 이경규는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왔다가 이런 걸 처음 알았어”라고 털어놨다. 김풍은 “사실은 이게 좀 비정상인 것 같다”며 불안정한 현실 때문에 안정적 직업에 대거 도전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슬픈 단면”이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규동형제와 밥동무들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였다. 다수의 공시생들이 프로그램의 존재는 물론 밥동무도 알아보지 못했다. 공부에 올인하고 있는 만큼 한 끼 제안도 번번이 거절당했다.
그러던 중 한 고시생이 이경규와 김풍의 한 끼 제안에 응했다. 노량진에서 생활한지 2년째, 회사에서 아르바이트 후 돌아와 공부를 하고 있다는 공시생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던 이경규는 “도전하라고 하는데 실제 그렇게 만만한 세상이 아니지 않나. 시대가 바뀌어서 우리 때만 해도 맨땅에 헤딩해도 되고 개천에서 용이 났는데 요즘 개천이 다 말랐다. 맨땅에 헤딩도 안 되고”라며 씁쓸해 했다.
이후 한참을 헤매던 강호동과 미카엘 셰프도 한 끼 도전에 성공했다. 노량진의 한 공부방에서 공부 중이던 경시생과 한 끼를 먹게 됐다. 이 경시생은 지하 공부방이지만 “이 정도 방 환경이면 굉장히 좋다”, “해가 뜨면 빛을 볼 수는 있다” 등 무한 긍정 마인드로 두 사람을 미소 짓게 했다.
용돈으로 한 끼를 대접하기로 한 만큼 김풍과 미카엘 셰프가 노량진 청춘들의 한 끼를 책임졌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용돈과 제한된 요리 기구들을 사용해 공시생, 경시생과 따뜻한 한 끼를 함께 해 훈훈함을 안겼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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