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추리의 여왕’이 동네 사건마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17일 밤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극본 이성민 연출 김진우 유영은) 13회에서는 테이프 연쇄 살인 사건이 마무리되고 노인정 살충제 음독 사건이 새롭게 시작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수사가 시작된 노인정 살충제 음독 사건은 그 자체만 놓고 본다면 경악할 만한 일이기는 하지만 TV에서 대서특필 될 정도로 큰 사건이었던 테이프 연쇄 살인 사건에 비하면 동네 사건이나 다름없었다. 노인정 차기 회장 자리 때문에 생긴 경쟁, 회비를 제때 내지 않아 생긴 다툼 등 전국구 사건과 견줘볼 때 다소 소소한 일처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추리의 여왕’에서는 이마저도 유쾌하면서도 긴장감 넘치게 그려졌다.
우선 아옹다옹하는 유설옥(최강희)과 하완승(권상우)의 톰과 제리 케미가 유쾌한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핀잔을 주지만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묻어 나와 미소 짓게 했다.
유설옥의 시어머니 박경숙(박준금)과 화투를 치는 멤버들도 코믹함을 배가시켰다. 제각각 뚜렷한 색을 지닌 4명의 노인정 멤버들 그리고 과장된 캐릭터를 자신의 옷처럼 소화한 베테랑 연기자들의 합이 드라마에 더욱 몰입하도록 만들었다.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은 쫄깃했다. 누구하나 용의 선상에서 제외될 수 없었다. 특히 박경숙의 지문이 살충제 병에서 발견, 그가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후의 이야기는 유설옥이 과연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기대하며 지켜보게 했다.
여기에 가벼운 듯 하지만 긴장감 넘치게 전개된 대본, 톡톡 튀는 음악과 연출, 구멍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배우들의 호연 등이 어우러져 ‘추리의 여왕’ 특유의 재미를 선사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