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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한끼줍쇼’가 꿈을 위해 고군분투 중인 청춘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17일 밤 방송된 JTBC ‘한끼줍쇼’는 두 번째 셰프 특집으로 꾸며졌다. 김풍, 미카엘 셰프가 규동형제의 밥동무로 출연해 노량진 고시촌에서 한 끼에 도전했다.
노량진에는 전투복인 트레이닝복을 입고 전투화인 슬리퍼를 신은 채 합격을 위해 진격하는 청춘들이 가득했다. 이들의 소원은 특별하지 않았다. 노량진에서 벗어나는 것, 안정적 직장을 갖는 것, 가족들과 행복하게 지내는 것이었다. 이는 “사실은 이게 좀 비정상인 것 같다. 회사로 취직을 해야 될 젊은 친구들인데, 불안정하니까 안정적인 공무원 쪽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냐. 어떻게 보면 슬픈 단면”이라는 김풍의 말처럼 안타까운 일이었다.
이후 이경규와 김풍은 공시생, 강호동과 미카엘은 경시생과 저녁을 함께 했다. 현재는 힘들고 막막한 길을 걷고 있는 듯 느껴질 두 사람에게 이경규와 김풍, 강호동과 미카엘이 따뜻한 한 끼를 나눴다.
응원의 마음이 담긴 한 끼를 함께 한 노량진 청춘들은 예상하지 못했던 저녁에 위로 받았다. 경시생은 체력까지 생각한 미카엘의 수란으로 어머니의 정에 영양까지 더해진 저녁을 함께 했다. 공시생은 김풍이 만든 중식풍 채소 덮밥으로 오랜만에 명절 기분을 느꼈다.
강호동, 미카엘과 함께 저녁을 먹은 경시생은 “제가 여기에 있는 순간만큼은 최선을 다해야 하기 때문에… 부모님께 죄송해서라도 더 열심히 한다”며 “아마 여기 있는 사람들이 다 그럴 것이다. 여기는 합격해서 나가야 그 때서야 진짜 사람이 되는 거니까 여기서는 죽었다 생각하고 이것만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해 가슴 아프게 했다. 소망도 소박했다. 경시생은 “부모님 옆에서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고 돌아가시기 전까지 같이… 그렇게 하면 더 행복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경규, 김풍 그리고 두 사람과 함께 저녁을 먹은 공시생은 뒷정리를 마친 후 옥상에 올랐다. 옥상에는 빌딩숲으로 가득한 야경이 펼쳐져 있었다. 공시생은 “고시생 입장에서는 신기루 같다. 봐도 잡히지 않는. 애틋하다”라고 말했다. 그의 꿈을 묻자 “일단 합격해서 사랑하는 부모님이랑 행복하게”라고 답해 먹먹하게 만들었다.
안정된 직장에 다니며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어찌 보면 소박한 꿈을 꾸고 있는 노량진 청년들. 이날 ‘한끼줍쇼’는 자신의 꿈을 위해 좌절하지 않고 나아가는 중인 이들의 모습을 더욱 응원케 했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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