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그러면 홈런을 더 많이 쳐야겠군요"
NC 외국인타자 재비어 스크럭스(30)가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스크럭스는 17일 잠실 두산전의 히어로였다. 1-1 동점이던 8회초 김강률의 148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1호 홈런. NC는 스크럭스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스크럭스는 그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홈런도 지난 2일 잠실 LG전에서 시즌 10호 홈런을 터뜨린 이후 15일 만에 터진 것이었다.
스크럭스는 최근 부진에 대해 "초반에 성적이 좋았지만 이게 끝까지 이어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언젠가 슬럼프가 올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라면서 "대신 슬럼프가 와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 했다. 타석에서 더 인내심을 가지려 했고 조급하지 않으려 했다"고 슬럼프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신 만의 노력에 대해 말했다.
사실 슬럼프 탈출은 마음가짐 만으로는 어려운 법이다. 스크럭스는 자신이 노리는 코스를 한정하면서 공략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에 대해 스크럭스는 "한 두군데 정도를 노리면서 스트라이크존을 좁게 가져갔다. 노리던 코스에 들어오면 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스크럭스의 홈런은 NC 승리의 보증수표다. 그가 홈런을 친 경기에서는 모두 NC가 이겼다.
스크럭스는 이 이야기를 듣자마자 "그러면 홈런을 더 많이 쳐야겠다"고 웃음을 지었다. 스크럭스가 더 많이 웃을 수록 NC의 웃음꽃도 활짝 필 것이 분명하다.
[스크럭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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