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승' KIA 임기영, LG 좌타자 전진배치도 문제 없었다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임기영이 LG 좌타자 전진배치 전략에도 흔들리지 않고 승리투수가 됐다.

KIA 임기영은 1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9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5승(2패)째를 거뒀다.

임기영은 올 시즌 선발투수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이드암은 왼손타자에게 약한 편이다. 그러나 임기영은 왼손타자 상대 바깥쪽으로 흐르는 체인지업으로 상당히 재미를 보고 있다. LG 양상문 감독은 왼손타자들을 집중 배치하면서도 체인지업에 속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LG는 1번 김용의, 2번 임훈, 3번 박용택, 5번 오지환, 7번 이병규까지 선발라인업에 5명의 좌타자를 포함했다. 특히 타격기회를 많이 잡는 1~3번타자를 모두 좌타자로 배치한 게 눈에 띄었다. 임기영이 좌타자에게 강하지만, LG도 좌타자로 승부를 걸었다.

임기영은 1회 안타 3개를 맞았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김용의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포수 김민식이 2루 도루를 잡아냈기 때문. 임훈에게 다시 우전안타를 맞았고, 박용택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루이스 히메네스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했다. 오지환을 삼진으로 처리, 실점하지 않았다. 2회에는 양석환, 이병규, 유강남을 상대로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

임기영은 3회 선두타자 손주인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았다. 김용의의 1,2간 보내기번트가 느리게 굴러가면서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1,3루 위기서 임훈에게 우중간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박용택을 몸쪽 투심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히메네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1사 만루 위기서 오지환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 1-2-3으로 이어지는 더블플레이를 완성했다.

임기영은 4회 선두타자 양석환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대타 이형종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유강남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으나 손주인을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2사 후 박용택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히메네스를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임기영은 6회 1사 후 양석환의 타구가 자신에게 향하자 순간적으로 글러브를 뻗었다. 자신의 글러브에 맞고 굴절된 타구를 1루에 침착하게 송구, 아웃카운트를 추가했다. 다만, 부상의 위험이 있는 플레이였다. 이형종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임기영은 테이블세터로 나선 김용의와 임훈에게 각각 2안타를 맞았으나 오지환에게 삼진 2개, 박용택과 이병규에게도 각각 삼진 1개를 뽑아냈다. 바깥쪽 체인지업과 함께 몸쪽 투심패스트볼로도 재미를 봤다. 간혹 커브와 슬라이더까지 섞어 LG 타선을 요리했다. 결과적으로 임기영에게 좌타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임기영.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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