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김주찬이 8경기만에 침묵을 깼다.
KIA 김주찬이 18일 광주 LG전서 시즌 첫 3안타를 기록했다. 2일 고척 넥센전 이후 16일, 13경기만의 시즌 4호 멀티히트. 심지어 9일 광주 kt전 이후 8경기, 9일만의 안타였다. 안타 가뭄이 심각한 수준이었다.
김주찬은 이날 전까지 37경기서 131타수 21안타 타율 0.160에 그쳤다. 2루타 이상의 장타가 9개 포함됐지만, 기본적으로 안타가 너무 나오지 않았다. 김기태 감독은 김주찬의 타순도 바꿔보고, 선발라인업에서 빼기도 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결국 김 감독은 이번주부터 김주찬을 다시 3번 1루수로 내세운다. 정공법으로 밀어붙여 결과를 책임지겠다는 뜻. 동반 부진을 겪은 로저 버나디나 역시 1번 중견수로 꾸준히 나온다. 버나디나가 16~17일에 잇따라 맹활약하면서 김 감독의 믿음이 통했다.
그리고 18일 경기서 김주찬마저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3회말 1사 1루서 우선상에 뚝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날렸다. 김대현을 상대로 바깥쪽 코스의 공을 툭 밀어쳐서 만들어낸 결과. 조금씩 컨택트 능력을 회복해나가는 증거였다.
7-1로 앞선 4회말에는 제대로 된 안타가 나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우중간을 가르는 시원한 2루타를 터트렸다. 역시 바깥쪽으로 밀어내면서 깨끗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오랜만에 김주찬의 방망이에서 터진 장타였다. 6회말에는 잡아당겨 좌중간 적시타까지 뽑아내며 3안타를 완성했다.
KIA는 LG와의 3연전을 싹쓸이 하면서 단독선두를 굳게 다졌다. 결과를 떠나서 버나디나와 김주찬이 동반 부활 조짐을 보인 게 가장 큰 수확이다. 김주찬이 진짜로 부활했는지는 19일부터 시작하는 두산과의 3연전서 확인할 수 있다.
[김주찬.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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